Q.40대 직장인입니다. 저금리로 인해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소식에 투자 상품을 알아보던 중 신문에서 ETF에 대해 보게 됐습니다. 펀드의 특징과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해 질문합니다.

최명렬 <농협중앙회 대전PB센터 팀장>
A.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란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지수형 펀드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을 말합니다.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그간 코스피 200과 관련된 몇몇 종목 이외에는 관심을 얻지 못했던 이 상품이 최근 VIP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최근 투자할 수 있는 ETF의 종류가 다양해져 또 다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장된 ETF 상품은 그 종류만 90여 개에 달하며 순자산 총액이 7조 5000억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과거 거래의 주종을 이뤘던 시장대표지수로 만든 ETF 이외에도 섹터, 그룹주, 스타일 및 테마,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 채권, 해외지수 등 투자자들의 니즈(needs)를 충분히 충족시킬 만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구성돼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진 것이 대중화의 결정적 계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TF 상품의 장점을 설명하자면 첫째, 지수연동형 상품으로 움직임이 쉽게 관찰돼 투자 판단이 용이합니다.

둘째, 관련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주식 거래에는 0.3%의 증권거래세 및 농어촌특별세가 부과되지만 국내주식형 ETF의 경우 연말까지 면제 되고,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의 보수가 연간 2%정도라면 ETF는 0.5%내외로 채권형 펀드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최근엔 일부 ETF의 경우 0.15%까지 내려온 상황입니다.

셋째, 분산투자의 투자 효율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일정 지수를 가지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분산투자에 따른 효율성이 증대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주에 관심이 많아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가 있다고 한다면, 삼성전자는 90만 원 가까운 주가가 부담스럽고 또 한 종목에만 투자하자니 ‘몰빵’으로 리스크가 너무 높습니다.

그렇다고 분산투자를 위해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주들을 사들이자니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적절한 매수 타이밍에 한 종목 한 종목을 투자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투자자에겐 반도체 ETF에 투자하면 간단하게 해결이 됩니다. 이 상품은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기업들로 구성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주가도 1~2만 원 정도로 많은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여러 종목에 투자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습니다.

이처럼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곳에 투자 할 수 있는 ETF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 할 수 있으므로 적정한 투자를 한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것이라 생각됩니다.

최명렬 농협중앙회 대전PB센터 팀장은
▲종합재무설계사(AFPK)
▲공인중개사, 고객맞춤 재무설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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