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미 야구팬들의 시선은 개막전에 쏠렸다.

팬들의 기대도 기대지만 한화이글스 팀에게도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해다.

김성근 감독의 ‘명예회복’과 외국인 투수 흑역사,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등을 끊을 절호의 기회다.

해피엔딩을 위해선 4월 농사가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한화는 초반부터 큰 산을 만난다. 개막 3연전 1강 두산베어스에 이어 홈 개막 3연전 NC다이노스, 그리고 KIA 타이거즈 등 강팀과 9연전이 잡혀있다.

특히 두산에겐 지난 시즌 4승 12패로 압도적으로 밀렸다. 개막 3연전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2승 1패로 마무리한다면 한화의 초반 기세는 상당히 무섭게 치고 나가겠지만 스윕할 경우 지난해의 비극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의 개막전 선발은 니퍼트다. 너퍼트는 지난 시즌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의 놀라운 투구를 보여준 두산의 에이스다.

개막전에도 강했다.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5차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4승 1패를 거뒀다.

다행히 한화전에서는 2경기 출전해 1승 4.09로 시즌 평균보다 높았다.

잠실에서 강했다는 점이 걸린다. 니퍼트는 지난해 잠실에서 15경기 13승 1패 피안타 .214, 평균자책점 1.89로 막강했다.

지난해 3~4월 성적도 5게임 5승 평균자책점 3.07로 흠잡을 때 없었다. 이닝별 피안타율도 1~3회 .238, 4~6회 .254, 7회이후 .200으로 안정적이다.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략이 해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니퍼트는 2스트라이크 이후 피안타율이 1할대로 떨어진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더더욱 강하다는 소리다.

반면 투수에게 불리한 카운트에선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1볼 상황에서 .328, 2볼 .500 등 피안타율이 높았다. 초구 피안타율도 .418로 높다.

니퍼트를 공략하기 위해선 유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가져가거나 초구부터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해 보인다.

한화 입장에서 이점이 있다면 김성근 감독이 개막전 선발로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인 비야누에바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두산은 시범경기에서도 비야누에바를 상대해 본적이 없다.

생소하다는 점은 타자와 투수간 수 싸움에서 투수에게 유리하다.

김 감독의 카드가 적중하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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