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 진영의 5·9 장미대선 진출자가 31일 가려진다.

바른정당이 지난 28일 유승민 의원을 대선 후보로 확정한 데 이어 자유한국당 후보가 이날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26일 실시한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29·30일 진행한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각 50%씩 반영해 4명의 후보 중 본선 진출자를 뽑는다.

각종 흐름으로 볼 때 두 차례 컷오프(예비경선)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홍준표 경남지사의 우세 속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기호순)이 추격하는 양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가 막바지 변수로 작용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한국당 후보군 중 유일한 충청권 주자인 충남 논산 출신의 이 전 최고위원은 30일 대전을 찾아 “마흔 번 이상 밤과 낮이 바뀌는 사이 민심은 아주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이날을 기준으로 정확히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에서 진보 진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변화시킬 민심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좌파 세력은 나라가 직면한 경제위기나 안보위기를 타개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우리 국민은 이를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낮은 당 지지율을 의식한 듯 “기적 같은 승리는 얼마든지 있다”라며 “제가 후보가 되든 안 되든 보수·우파 중심 정당인 한국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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