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채용 기존 계획 대비 평균 35% 줄어

올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 10곳 중 5곳은 신입 채용을 줄이고 경력 채용으로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경력직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이 최근 상반기 신입 채용 기업 32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5.8%가 ‘신입 대신 경력으로 채용을 대체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다’(81%, 복수응답)는 걸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경력직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서’(20.4%), ‘신입 대비 적은 인원으로 성과를 낼 수 있어서’(16.3%), ‘신입을 교육할 시간 및 비용이 부담돼서’(15.6%) 등도 이유로 제시됐다.

채용 예정 대비 실제 줄어든 신입 채용 비율은 평균 35%였다. 신입을 아예 채용하지 않은 기업도 8.2%나 됐다. 신입 채용을 줄인 직무는 제조·생산(25.9%, 복수응답), 영업·영업관리(24.5%), 연구개발(17%), 재무·회계(11.6%), IT·정보통신(10.2%), 서비스(10.2%), 기획·전략’(8.8%) 등의 순이다.

경력 채용 시 비중이 가장 큰 전형 철자는 실무 면접 결과(33.3%)였고 경력기술서(22.1%), 인성 면접 결과(18.7%), 이력서(13.4%), 성과 포트폴리오(3.7%), 자기소개서(3.4%), 평판조회(2.8%), 인적성 검사 결과(2.5%) 등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경력 연차는 평균 3.6년차로 나타났다. 3년 차(42.1%)를 가장 선호하고 이어 5년 차(21.8%), 2년 차(15%), 1년차(9.3%) 등의 순이다. 평가에서 가장 마이너스가 되는 유형은 ‘능력보다 높은 대우를 요구한 경우’(45.2%), ‘회사에 대한 적응 의지가 낮은 경우’(17.4%), ‘성과를 부풀리거나 과시하는 경우’(15.9%), ‘평판조회 내용이 좋지 않은 경우’(8.4%) 등을 들었다.

불황기엔 신입보다 경력을 더 선호하지만 기업들은 경력 채용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 응답 기업 절대다수(97.2%)가 특정 직무에 대한 인력 부족과 예상에 못 미치는 지원자 수, 채용 뒤 조기 퇴사, 허수 지원자, 연봉 수준에 대한 불일치 등을 이유로 경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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