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주간(4월 3일~4월 14일)을 선정·선포하고, 이 기간 15개 시·군에서 일제히 생명사랑 자살예방 캠페인을 전개한다.

30일 도에 따르면, 2015년 충남도 내 자살률은 10만 명당 35.1명으로 전국 평균 자살률(26.5명)의 1.3배이며, 강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자살률이 높다.

도는 특히 연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4월의 첫 2주간을 자살예방주간으로 정하고, 도내 전역에서 자살예방 캠페인을 강화·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자살예방주간이 시작되는 다음 달 3일 도는 도청 본관 1층에서 ‘생명사랑 선포식’을 열고 생명존중 인식 확산의 장을 마련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공무원,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살예방주간 슬로건인 ‘소중한 생명 함께하면 지킬 수 있습니다’를 합창하며 생명사랑 운동 실천을 다짐하게 된다.

선포식에 이어 생명사랑 미니콘서트가 열리며 부대행사로 마음건강 검진과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상담, 정신건강 치료를 연계 지원하는 ‘생명사랑 체험부스’ 등이 운영된다.

정병희 복지보건국장은 “자살은 한 기관이나 개인 차원이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막아낼 수 있다”며 “이번 자살예방주간 생명사랑 캠페인을 통해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서로에 대해 관심과 따뜻한 말 한마디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혜동 기자 kh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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