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핀 배꽃 길을 따라 걸으며 천안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왕지봉 배꽃길 걷기대회’가 오는 15일 오후 2시 왕림리 이화정 (왕지봉 배꽃 전망쉼터) 일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다.

천안시서북구문화원은 천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성환배 홍보를 겸한 배꽃길의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배꽃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성환 왕림리, 율금리 인근 왕지봉 자락을 걷는 시민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천안12경 중 9경인 왕지봉 일원 배꽃 들녘의 멋진 풍광을 즐기며 여유롭게 걷는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어린이와 학부모 등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배려해 1시간 이내의 가족코스(3㎞)로 진행된다.

특히 누구나 친근하게 배꽃 풍경과 어울릴 수 있도록 코너별로 통기타 버스킹을 배치하고 배꽃 시화를 읽으며, 향토적 서정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향토시인들의 배꽃 시들을 배치하는 등 정겨운 봄나들이 길을 마련했다.

또한 배꽃길 걷기대회에 이어 이화정 특설무대에서는 글짓기 사생대회와 시극 공연, 동화구연대회, 시낭송회가 열리고, 오후 4시부터는 성악앙상블을 비롯, 하모니카, 아코디언, 통기타 앙상블, 7080 가요콘서트가 펼쳐지는 배꽃나무 음악회가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간다. 여가에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대회 참가는 제한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희망하는 단체는 서북구문화원으로 전화신청하면 되고, 가족 단위 개인 참가자들은 당일 오후 2시까지 이화정 특설무대(성환읍 왕림리 390-20)로 오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북구문화원(☎ 581-2101)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서북구문화원 이종석 문화원장은 “이번 대회는 가족단위로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길지 않은 코스를 선택했다”면서 “흐드러지게 핀 배꽃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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