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중부권에 로봇수술 시대를 연 을지대병원이 로봇수술센터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로봇수술에 나선다.

을지대병원은 오는 10일 외과와 비뇨기과, 산부인과, 유방갑상선외과 등 20여 명의 로봇수술 전문 의료진과 간호사,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센터장 외과 김창남 교수)를 오픈한다. 을지대학교 로봇수술센터는 2009년부터 사용해온 ‘다빈치 S-HD’모델을 최신 수술로봇인 ‘다빈치 Si’ 모델로 교체 도입하는 등 로봇수술을 위한 최적의 진료 환경을 완비했다.

로봇수술은 의료진의 숙련도에 따라 수술 예후에 큰 차이를 보이는 수가 많다. 2009년 수술로봇 ‘다빈치 S-HD’를 도입한 후 현재까지 약 500차례의 수술을 진행해온 을지대병원은 그동안 축적된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 특히 이번에 도입한 다빈치 Si는 기존의 로봇보다 고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어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혈관이나 신경 손상 등 합병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 또 3∼5개 부위를 절개해야 했던 기존의 로봇수술과는 달리, 단 하나의 절개 부위를 통해 수술을 할 수 있는 단일공수술도 가능하다. 단일공으로 수술할 경우 대부분 배꼽부분을 절개해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상처가 거의 없는 무흉터 수술도 가능하다.

홍인표 원장은 “정교한 로봇수술만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통해 로봇수술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빈치 로봇은 현재 외과 직장암, 대장암 수술 및 갑상선 절제, 비뇨기과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수술, 산부인과 자궁적출술, 골반림프절절제술,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및 양성종양 수술, 난관성형술 및 재문합술, 흉부외과 폐암, 종격종 종양, 식도암 수술 등 다양한 수술에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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