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교육 강화 등 선제적 예방관리 강화 필요

충남지역의 학생 감염병 발생이 최근 5년간 무려 12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선제적 예방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학생 감염병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4만 4026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2715건에 이었던 학생 감염병은 2013년 2427건, 2014년 4244건, 2015년 5283건, 2016년 2만 9402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등 최근 5년간 무려 12배나 급증했다.

2016년 학생 감염병 발생 건수가 급증한 것은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가 크게 확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감염병은 인플루엔자, 수두, 수족구, 유행성이하선염, 유행성각결막염 등 특정 감염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2012년 1756건에 그쳤으나 2016년에는 2만 7244건으로 15.5배 폭증했으며 수족구병도 112건에서 493건으로 4.4배 증가했다. 또 유행성각결막염은 116건에서 376건으로 3배 늘었으며 수두도 558건에서 798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유행성이하선염과 결핵은 2013년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충남지역 학생 감염병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후와 사회적 여건 등의 변화로 인해 발병이 갈수록 늘고 확산 속도 등도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보건 당국이 시기별 예방 대책을 추진함에도 인플루엔자(12∼4월)와 수두(4∼7월, 10∼12월), 수족구(4∼6월) 등 계절성 감염병은 매년 반복돼 발병되고 있어 예방교육 등의 강화가 필요하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생 감염병 종합대책을 수립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고는 있지만 기상이나 사회적 여건 등의 변화로 인해 감염병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기별로 체계적 예방 관리뿐만 아니라 예방교육 및 상시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 예방관리를 강화해 감염병을 감소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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