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한바탕 정치 쇄신을 위한 태풍이 지나가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정논란의 사건이 불거지고 급기야 개헌 논의가 시작됐다. 누구나 제왕적 대통령의 병폐로 인한 역대 대통령들의 불명예를 지적했고 미래의 정치 형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했다. 촛불민심으로 국정 농단의 사건은 사법부의 심판대에 올랐지만 정작 미래의 정치 변화는 정치인들의 권력욕에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망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국민이면 모두가 알 수 있는 정치 변화의 바람을 정작 정치인들만 왜 모를까? 따라서 국민들보다 못한 정치인들의 권력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이는 국민들 위의 권력은 모두 내려놓도록 하여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계룡산시대’이며 백성이 주인인 시대정신이다.

국민이 주인인 시대, 시민이 주인인 시대, 모두 다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가는 시대, 대전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계룡산시대를 이끌어 갈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자연의 순환 원리와 풍수 지세에 의한 오행의 특성에 맞는 새롭고 더 큰 도시의 기능을 갖추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에 대전의 동구와 대덕구 지역은 목(木)의 기운으로 교통, 물류, 정보 등의 기능을 가진 특성화된 도시로 발전돼야 하며 중구지역은 화(火)의 기운으로 경제, 문화, 예술 등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 둔산지역은 토(土)의 기운으로 정치, 행정 업무의 기능으로 모든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의 역할을 하고 서쪽인 관저동 일대와 도안 신도시는 주거, 휴양, 체육 등의 기능을 해야 한다.

대전의 북쪽 지역인 수(水)의 기운은 유성구의 대덕 연구단지와 테크노벨리, 세종시 남부지역인 3·4, 생활권이 위치하는 지역이다. 풍수에서 수(水)는 머리를 뜻하는 최고의 자리다. 따라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교육, 과학의 산실 기능을 갖는 것이 좋다. 이곳은 현재 대전의 도시성장의 한 축인 대덕 연구단지와 과학 비즈니스벨트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으며 세종시의 행정, 교육의 기능으로 발전되는 곳으로 풍수적 기운에 의한 도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대전의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 대덕 테크노벨리에 과학 연구의 기능보다 주거의 기능으로 전락됐고 그로인해 과학벨트의 입지가 연구단지에서 찾지 못하고 신동, 둔곡지구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세종시의 입장에서는 좋은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미래를 보지 못하고 근시안적인 대전시 정책의 한계다. 지금이라도 도시 기능을 특성화되도록 발전시켜야할 이유다.

이 밖에도 계룡산의 기운이 대전지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산과 하천 및 강이 이 지역에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이 있는 갑하산과 자운대, 세종시의 주산인 금병산이 있으며 유성천, 탄동천, 관평천, 갑천, 금강 등이 함께 연구단지와 과학벨트를 형성해 산태극, 수태극을 이루는 최고의 명당이다. 산과 물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음양의 조화가 무궁무진할 수 있는 대전 최고의 자리인 유성구에서 큰 희망의 이정표가 세워져 대전의 재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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