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전공자 최종 합격, 합격자 선배와 교수가 심사위원 등 석연치 않아

대전시민단체들이 대전세종연구원 채용의혹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16일 대전세종연구원의 세종연구실 연구원 채용과정에서의 특혜의혹에 대해 지난해 10월 말 통합연구원으로 출범한 이후 연구원 채용과 관련한 두 번째 의혹이라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명명백백한 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대전세종연구원 채용과 관련한 논란은 모집공고에 부합하는 다수의 전공자와 경력자를 배제하고 경력이 많지 않은 유사 전공자를 최종 합격시킨데 있다”며 “또 최종 합격한 연구원이 졸업한 대학의 전공학과 선배와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제척 또는 기피 등의 조치 없이 참여한 점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학과 선배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연구분야 적합성’에서 5명의 심사위원에게 모집분야와 전공이 일치하지 않음에도 전공자도 받지 못한 만점을 받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전세종연구원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지역에서의 기대가 큰 상황에서 연구원 채용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연구원이 씽크탱크로 안착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연구원 채용의혹과 관련한 의혹을 명백하게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전세종연구원이 내부 규정에 따라 채용절차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제기된 의혹들은 채용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의심할 수준”이라며 “대전세종연구원과 대전시, 세종시는 사안의 중대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의혹 규명에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전세종연구원은 불거진 의혹에 대해 대시민 입장을 발표하고 심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전시와 세종시는 연구원의 자체적인 규명 노력이 미흡하다면 채용 의혹에 대해 특별감사 등을 실시해 산하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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