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것도 쓸어가는 폐자원 수집…고물상 가장 빈집털이

충남도내 일선 자치단체가 농번기 앞서 해마다 하는 숨은 자원찾기(폐자원 수집) 운동이 갖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최근 농번기에 접어든 농촌지역은 고물상을 가장한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려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게다가 쓸 만한 농기계나 부품까지 값이 나가는 고철류는 차량을 이용, 묻지마 식으로 싹쓸이 해가는 바람에 황당한 피해를 당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최근 서산시 해미면사무소는 관내지역 피해 방지를 위해 주민계도를 한 바 있다.그러나 해미면 관내 10여 농가가 이미 이 같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주민계도를 강화하고 있다.더 어처구니 없는 마을 피해 사례도 있다.지난달 말, 서산시 해미면 관내 숨은 자원찾기 경진대회에 출품하기 위해 A마을이 수집해 놓았던 2톤가량의 폐비닐과 재활용 비료와 사료포대 등을 다른 마을에서 몽땅 가져가는 황당한 사건도 발생, A마을은 공동의 피해를 입었다.해미면 억대리 주민 A(65) 씨는“지난달 말 고물을 수집한다며 마을을 돌아다닌 서울말투의 50대가 다녀간 뒤 현금 7만 원, 5만 원 등을 도난당한 주민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인근 마을의 경우 “이앙기 등 쓸 만한 농기계나 트랙터 부품이 없어진 이웃들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터에 나갈 때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라는 당국의 계도가 있었다”고 했다.이에 대해 서산경찰서 한 관계자는 “농번기 농가에 대한 방범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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