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규 시장과 김꽃임 의원 간 설전이 오가자 이성진 의원이 가세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꽃임 의원은 20일 제천시의회 제252회 임시회에서 이근규 제천시장과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제천시의 잦은 인사발령 등을 지적하자 이 시장이 발끈하면서 서로 ‘막말’까지 오갔다.

김 의원은 이날 제천시의회 제25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2014~2016년까지 국·단장, 과장 및 팀장 인사이동 현황을 보면 재임기간이 대체적으로 6개월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중 1년 미만의 인사 이동한 국·단장, 과장은 총 60명, 팀장은 총 79명으로 읍·면·동장은 8군데 이상으로 잦은 인사발령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1년 이상 1년 6개월 미만 인사인동은 국·단장, 과장은 총 50명이고, 팀장은 총 182명이다. 심지어 부서장이 1년에 세 명이나 교체된 부서가 감사법무담당관·정보통신과 등 여러 군데 있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특히 “퇴직·승진 등 인사요인이 많아진 것은 이해하지만 몇 개의 부서에 한정해 짧은 기간에 부서장님을 자주 교체하는 것은 업무의 중요도 혹은 부서의 서열화 등을 암암리에 정해놓고 이들 부서를 경시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제대로 된 업무를 보기 전에 인수인계만 하다가 임기를 끝낸다. 동장 얼굴 익히기도 전에 또 교체됐냐는 등 읍·면·동 직능단체 회원들의 건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막말은 공무원 승진 여부를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공직자들이 인정하지 못하는 승진은 공무원들의 사기저하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실례로 지난해 7월 인사시 김영수 자치위원장이 5분 발언을 통해 여러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듯 당시 공무원들이 인사에 많은 불만을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이 시장은 “인사는 인사팀, 실무과장들이 토론 등을 통해 결정한다. 인사팀도 공모제를 통해 발탁했으며, 선·후배의 평가와 주민들의 의견 또한 감안해 소신껏 인사를 한다”고 답했다.

이후 서로 승진 여부에 대해 언쟁이 불거지자 김 의원이 이시장을 상대로 “나에게 가르치지 말라”고 했고, 이 시장은“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야단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서로 격앙된 목소리가 오가자 김정문 의장은 이 시장에게 발언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오후 2시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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