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기후보만 5000만원 지출

선거 출마자들에겐 선거비용을 쓰는 것만큼 아끼는 데도 고도의 지혜가 필요하다.후원금 등으로 충당하긴 하지만 쓸 곳은 많고 선거 비용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선거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각 후보들의 고육지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은 넉넉한 지지자들의 후원금으로 선거비용 마련에 근심을 덜은 경우다.염 당선인 측은 “법정 선거비용의 50% 내에서 후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지지자들의 후원금으로 3억 5000만 원을 모금했다”며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성효 한나라당 후보 측은 ‘현직’이었지만 염홍철 당선인보다 허리띠를 졸라맨 분위기다.박 후보 측은 “선거비용은 한정돼 있는데 쓸 데는 많아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었다”라며 “방송광고를 늘리는 대신 예비홍보물 일부를 줄이거나 발송하지 않는 등의 긴축재정을 했다”고 말했다.김원웅 민주당 후보 측은 “유세차량이나 법정홍보물 지출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라 줄이기 어려웠고 방송 광고를 줄인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선거비용을 아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는 짠물 유세전을 통해 선거비용을 최소화했다.김 후보 측은 “유세차량은 공약을 알리기보다는 소음만 일으킨다고 생각해 과감히 줄였고 선거운동원들도 유급으로 고용하지 않고 당원들이 모두 자원봉사했다”라면서 “후보자 홍보물도 정책을 알리기 위한 공약서만 싣는 등의 방법으로 선거비용을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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