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심초사 부여군의 안전만을 생각하고 전국최고의 안전도시를 지향해오던 김인학(58·사진) 부여군 안전총괄과장이 사랑하는 가족과 군민들을 뒤로하고 세상을 떠났다.

평소 관내에서는 산악인으로 불릴 만큼 산을 좋아했던 그는 지난 22일 군청산악회 4월 정기산행으로 전남 진도군 하조도 돈대봉(해발 230m)으로 향했다.

군청직원 및 가족 40여 명은 이날 오전 5시 군청을 출발, 섬에 도착 후 산행을 하던 중 12시경 김 과장은 심장마비를 일으켜 동료직원들의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고(故) 김 과장은 재직기간 중 국민안전처에서 주관한 ‘2015년 안전문화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바 있다.

전 군민을 대상으로 전국최초로 ‘전 군민 안전보험’을 가입하고 365일 안전한 부여군을 만들기 위해 행정·경찰·소방이 함께하는 찾아가는 안전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여군의 대형행사인 연꽃축제·백제문화제에서도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게 불철주야 현장을 지키는 수장이었다.

또한, 아주대학교 지역사회안전증진연구소와 함께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해 국내외 세미나 개최 시 업무 지원 및 사업을 홍보하고, 사업수행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위해 적극 나서는 등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선봉에 섰다.

국가안전 대 진단을 마무리하고 국책사업인 왕포천 재해복구사업, 민관합동으로 취약가구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하는 등 민선6기 부여군의 핵심공약사업인 ‘365일 안전한 부여군’을 만들기 위해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가 이제는 고인이 돼 하늘나라에서 수호신으로 그의 평생 염원이었던 부여군의 안전을 지키게 됐다.

오는 6월 말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결심했던 고인의 영결식은 24일 부여군장으로 치러지며, 공주나래원에서 화장을 통해 수목장으로 영결식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평소 부여군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후배공직자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아왔던 고(故) 김인학 과장. 떠난 뒤 고인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여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부여=김인수 기자 kis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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