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서면으로 찬성 결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에 대해 사실상 찬성 입장으로 선회하자, 결국 국민의당도 당론을 변경했다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라며 반대 당론으로 정부와 여당에 맞서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고, 안 후보 역시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하면서 “국익이 무엇인가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라며 사드 배치 찬성으로 돌아선 바 있다.

안 후보 캠프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드 찬성 입장에 대해 주승용 원내대표와 합의를 해 일단 서면으로 결의를 하도록 했다”라며 “사실상 당론이 (찬성으로) 변경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39명 현역 의원 중 극소수의 의원들은 아직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3일 사드 당론 변경에 앞장섰던 주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서면으로 39명 의원 전원에게 일일이 의견을 물어 답을 받았다”라며 “5명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34명은 사드 당론 변경을 해야 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사드 배치 문제를 후보는 찬성하는데 당론이 계속 유지돼 상당히 많은 토론회 때 언급이 되고 있다”라며 “후보가 당론 변경도 못한다고 이에 대한 공격을 받아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타 대선후보들로부터 집중 공격의 소재가 됐던 안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큰 숙제를 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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