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 표를" 유권자 투표 독려

유흥식 주교

천주교 대전교구장인 유흥식(사진) 주교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이하 정평위)는 19대 대선에 즈음한 담화문을 발표, “다가오는 5월 9일 대선을 맞아 양심과 냉철한 판단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라고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정평위는 “선거 참여는 국민으로부터 모든 권력을 위임받는 민주주의의 신성한 의무이며 권리다. 공동선을 위해 존재하고 공동선 안에서 고유의 권리를 부여받는 정치 공동체를 생성하고 양육하는 국민의 임무가 선거를 통해 실현되기 때문”이라며 “선거 참여를 통해 권력과 자유, 사회단체의 연대성과 다양성의 조화로운 성숙을 증거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는 투표의 막중한 권리와 의무를 잊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 있는 정치 권위는 공동선을 정치활동의 참된 목표로 인식하고 봉사의 정신으로 임하는 이들에게만 부여된다”라며 “선거는 국민과 인류 가족 전체의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중재와 통합의 임무를 정치인들에게 준엄하게 요구하는 행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을 위해 무책임한 공약을 남발하는 정치인을 거부하고, 자유와 책임의식에 기초한 도덕적 힘으로 전 국민의 힘과 마음을 공동선과 한반도의 평화 증진으로 모아내는 정치인의 소명을 일깨워야 한다. 국민의 운명과 온전히 함께하며 사회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성실한 책임을 다하는 정치인들을 가려내야 한다. 정치인들의 귀중한 소명을 일깨우는 선거를 이룩해야 하다”라고 강조했다.

정평위는 “정치 공동체의 상황과 사실 및 제시된 해결책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는 민주적 참여를 위한 주요한 도구다. 국민은 진실과 자유와 정의와 연대 의식에 근거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으며, 대중매체는 공동선을 증진하려는 성실한 자세로 공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의무가 있다. 특정한 정치인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정의를 기만하고 진실을 은폐하며, 악을 선으로 위장하는 모든 행위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 언론매체가 역사적 기로에 선 우리나라 정치와 민주주의의 진실한 도약대가 돼 달라”며 성숙한 민주주의 도약에 참여하는 대중매체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대 민주주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촛불의 진정한 의미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국민을 위해 투철한 사명감으로 봉사하는 대통령을 선출함으로써 온전한 매듭이 새로운 민주주의의 장을 열게 된다. 귀중한 한 표에 담긴 막중한 권리와 의무를 성실하고 책임 있게 행사하는 19대 대선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덧붙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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