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권태응 시인과 함께 하는 동심의 세계

▲ 충주시 칠금동 출신의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권태응(權泰應, 1918∼1951) 시인의 동시작품이 칠금금릉동 곳곳에 설치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충주시 칠금동 출신의 문학가이자 독립운동가인 권태응(權泰應·1918∼1951) 시인의 동시작품이 칠금금릉동 곳곳에 설치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칠금금릉동은 시인이 나고 자란 곳을 알리면서 동시(童詩)에 흐르는 민족정신을 되새기고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문화가 있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동시작품을 설치했다.

이번 사업에는 청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동 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황경수 교수가 참여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시인의 작품 53개를 발굴해 작업을 진행했다.

동은 시민들이 어느 곳에서든지 시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관내 승강장 21개소에 작품을 게시했다.

또한 늘 사람들로 붐비는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앞에 5개, 그리고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많이 찾는 탄금대와 금릉소공원에 30개의 작품을 설치했다.

김기홍 동장은 “시민들이 동시를 읽으며 여유로운 마을을 갖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독립운동을 하신 시인의 작품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충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태응 시인의 대표 시집으로는 ‘감자꽃’이 있으며 이밖에도 고추밭, 율무, 옹달샘,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등의 작품을 남겨 충주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충주=최윤호 기자 cyho0843@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