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0. 사랑하는 아버님께

아버님 보세요. 아버님 떠나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군요. 아버님 혜지 아빠, 혜지, 혜지 엄마, 아버님 뵈옵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아버님 죄송해요. 더욱 아버님께 좋은 아니 효자 며느리가 되고 싶었는데 사는 게 고달프다 보니 다하지 못했습니다. 아버님 용서해 주옵고 저승에서나마 편안한 삶을 누리시며 행복하세요. 그리고 아버님 가시는 날까지 저희가 아버님께 약속을 못 지켜 드려 죄송해요. 좀 더 열심히 살아 아버님의 뜻하시는 데로 가족을 위해 보답하겠습니다. 아버님 죄송해요, 용서하세요. 아버님, 어머님 또한 건강 지켜 주옵고 저희 7남매 가족 모두 아무 탈 없이 지켜주세요. 또 아버님께 이렇게 부탁만 드리는군요. 아버님 저승에서는 꼭 행복하셔야 해요.

그리고 혜지 아빠 글 옮길게요. 아버님 저 혜지 아빠에요. 아버님 사랑해요. 살아 계실 때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서면으로 인사드리는 것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버님 보고 싶어요. 막내아들 꿈속에서 아버님을 보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아버님은 찾아오시지 않으셨어요. 아버님 죄송해요. 이 불효자식을 용서하세요. 모든 것을 잊고 용서하세요.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시고 저희 7남매 열심히 살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어머님 건강하게 보살펴 주세요. 어머님 불쌍해요. 아버님 없이 혼자 지내시는 어머님 모습이 너무 애처롭습니다. 차후에는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어머님 걱정은 하시지 마시고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있으시면 말씀하세요. 힘닿는 대로 성심성의껏 하겠습니다. 아버님 사랑해요. 막내아들 이만 접을까 해요. 다음에 또 서신 올리겠습니다. 편안히 계세요. <막내아들,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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