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명예교수/(사)청소년지도연구원장

우리 농촌도 이제 트랙터를 비롯한 다양한 농기계에 의해서 영농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학영농이 이루어진다. 과거에 지게를 지고 쟁기로 논밭을 갈며 농사를 지었던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농촌인구가 250만 명으로 줄었다. 농촌에는 방치된 농토에 잡초가 자라고 있다. 공동화된 농촌이 늘어간다.

그러나 농민의 생활은 도시민과 다를 바가 없다. 자동화된 생활 기구와 자동차로 생활을 한다. 대부분 농민들도 자가용을 운행하며 커피를 즐겨 마신다. 먹고살기 위한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 시대는 지나갔다. 농업을 통한 고소득을 올리는 시대가 왔다. 연간소득이 억대를 넘는 농가가 늘어난다. 도로가 확충되고 자가용 공급으로 도농의 거리개념도 사라졌다. 이동수단의 편리함은 지역을 초월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나게 변화되었다.

최근에는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농촌으로 이주해 정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이들의 농촌정주가 늘어난다. 60~70년대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몰리던 시대에서 도시에서 농촌으로 생활터전을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도시의 복잡하고 분주한 생활을 떠나 여유로운 농촌생활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와 쾌적한 대자연이 인간에게 평안함과 만족을 준다.

대기업 종사자들 대부분이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로 힘들어 한다. 치열한 경쟁과 과다한 업무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도시의 빈 공간을 활용해 농사를 짓고 있어 도시농부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농사는 농촌에서 짓는다는 고정관념이 변화되어가는 추세이다. 도시에서 밭의 흙냄새를 맡으며 농사에 매력을 느낀다. 이들은 흙냄새가 사람을 살린다고 한다. 도시 농부들은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다. 퇴직자를 비롯해서 목발 짚고 다니는 지체장애인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들어 도시농부가 크게 늘어가고 있으며 이들은 흙냄새 맡으면 건강도 지켜간다. 생명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도심 속에서 작물을 키우면서 살아가는 여유로움이 넘쳐흐른다. 날마다 달라지는 작물의 성장을 통해서 불평불만을 치유해준다.

예부터 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는 말이 있다. 농경시대에는 철따라 농사짓는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물론 지금은 영농개념이 확실하게 달라지고 있다. 봄이 오면 작물을 재배해 수확할 수 있도록 씨앗을 파종한다. 날마다 자라나는 작물의 생명력에 보람과 환희를 느끼기 마련이다. 비닐하우스로 계절을 극복해 영농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벼농사를 비롯한 곡물농사는 계절의 환경이 중요하다. 영농상황은 태풍과 장마 등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농사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마련이다. 변화하는 철 따라서 아름다운생활을 찾을 수 있다. 옥상을 비롯해서 도시의 빈 공간에 꽃과 작물을 가꾸는 일이 즐겁다. 우리 집 옥상에도 60여 개의 화분 속에서 상추, 아욱, 배추 등의 작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매일 물을 주고 시장에서 구입해온 퇴비를 준다. 폭 1m, 길이 7m 크기의 틀밭(나무판자로 밭 테두리에 틀을 두른 밭)에서 농작물을 재배한다. 한 줌의 흙이라도 유실되지 않고 땅을 갈 필요가 없어 거름도 적게 든다.

도시농부 개척자로 당당하게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다는 보도가 나온다. 도시농부는 농촌의 전업농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도시에 살면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을 말한다. 집안 텃밭을 일구거나 주말농장을 찾는 도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삭막한 콘크리트 빌딩숲에서 흙과 가까이 지내는 이들을 소위 도시농부라고 한다. 도시농부들은 도시에서 파릇한 생명이 숨 쉬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새 생명에 대한 애정을 만끽하며 정서적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도심에서도 농촌의 여유와 낭만을 찾을 수 있어 다행스럽다. 최근에는 도시인들에게 주말농장이 인기가 높다. 주말이면 가족끼리 농장을 찾아가서 일을 하며 사랑과 인정은 물론이고 추억을 만들어간다. 친환경 뒷간을 이용해 소·대변을 밭에다 뿌려서 거름으로 사용한다. 인분에 톱밥이나 왕겨를 1.5~2배 정도 넣고 발효시키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친환경 음식물 퇴비를 이용해서 밭에 뿌려서 거름으로 사용한다. 인분에 톱밥이나 왕겨를 넣고 발효시키면 작물의 좋은 영양공급이 된다.

도시영농은 고령화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도시의 가옥들 옥상은 훌륭한 텃밭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역시 상자텃밭이다. 도심의 4층에 소나무 한그루가 싱싱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도시인은 즐거워한다. 도시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일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게 된다.

몇 일 전 우리 집 큰아들이 퇴근길에 활짝 핀 튜울립을 사왔다. 튜립의 꽃말은 명성과 애정 그리고 사랑의 고백이다. 식탁위에서 화려한 모습을 보면서 식사하는 시간이 여유롭다. 플라스틱 화분을 구입해 배양토를 넣은 뒤에 작물을 심는다. 시판되는 배양토에는 웬만한 거름이 다 들어 있어 작물들이 잘 자라난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이렇게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옥상에서 재배하는 작물에 대한 보람과 의미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통계청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6년 청년실업자는 43만 5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4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은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인 9.8%를 기록했다. 청년들의 새로운 일자리로 농촌생활을 찾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자체에서 귀농창업을 위한 적극적인 시책추진이 필요하다. 지난 3년간 귀촌인구가 14만 6818명에 10만4132가구로 나타났다. 빈집이 늘어나고 농지가 잡초 밭으로 변해가는 농촌에 젊은이들이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가는 일은 다행스럽다. 귀농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귀농초기 소득감소 및 지역사회와 융화 등이 당면과제이다.

충남도는 귀농귀촌 여건전망 실태조사와 그간의 정책평가를 각계전문가 및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활력 넘치는 귀농귀촌을 통해서 희망에 찬 농업농촌조성을 이뤄가기 바란다. 희망과 가능성이 넘치는 농촌생활에서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청년층의 농업창업 종합지원사업과 귀농귀촌에 관한 올바른 인식 저변확대와 교육주거 등 정착강화사업을 추진해 가야 한다. 젊은이들이 농촌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고 보람찬 삶을 이뤄가는 프로그램개발이 필요하다.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면서 농촌생활에 꿈을 이뤄가야 한다.

귀농귀촌 지원종합사업을 통해서 농업과 농촌을 돕기 위해 도시청년 농업농촌캠프, 도시청년 초보농부 플랫폼 조성운영 청년 창농 안정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 추진해 가야 한다. 이제 농촌에서도 열심히 연구하고 새로운 영농방법을 모색하면 커다란 수입창출이 가능해졌다. 다양하고 창조적인 영농방법은 고소득을 올리기에 충분하다. 도시청년들의 귀농시책 강화를 통해서 농촌정착을 이뤄가야 할 때이다. 아기울음소리가 그친지 오래된 농촌에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의 복된 터전을 기대해본다.

농촌에서 젊음의 꿈을 이뤄가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구현할 수 있는 농촌생활에 많은 젊은이의 정착을 기대해본다. 농촌생활은 온종일 부부가 대화하며 일할 수 있는 곳이다. 부부간의 참사랑을 구현해 갈 수 있다. 도시농부의 행복은 삭막한 도시 속에서 새 생명을 키워가며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만끽해 가는 데 있다. 시공의 차이를 극복한 도시농부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많은 도시인들이 집안과 빈 공간에서 작물을 재배하므로 생명에 대한 깊은 관심이 제고될 수 있다. 물질의 노예처럼 살아가는 도시인들의 삭막한 마음을 달래기에 좋은 방법이다. 인간의 정서를 키워주고 여유를 더해주는 도시농부의 역할은 매우 긍정적이다. 가족은 관심과 사랑 속에 한 송이 꽃을 피워가는 여유로운 모습은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작물을 통한 가족공동체의 의식이 강화되고 있어 다행스러운 생각이 든다.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에서 사랑도 커가기 마련이다.

우리 집 뜰 아래 집사람이 구입해온 할미꽃이 6송이의 꽃을 피웠다. 할미꽃에 담긴 전설을 생각해 볼 수 있어 좋다. 작은 정원과 옥상에서 꽃과 작물을 재배하는 우리 집은 충실한 도시농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정서를 키워주고 지친 삶에 여유와 낭만을 주는 도시의 농사는 취미와 여가생활로 적절하다. 옥상화분에서 자라난 채소를 먹을 때에는 기분이 유쾌해진다. 자신의 정성과 사랑이 깃든 작물이기 때문이다.

70년대에는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집 주변에는 빈 공터가 많았다. 아버지께서는 정년퇴직한 뒤 취미로 골파와 상추 등을 재배했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을 보시며 만면에 미소를 짓던 모습이 생각난다. 도시에서 작물을 가꾸는 일은 생활에 활력을 더해준다. 생동하는 작물을 보면서 건강하게 생활할 때에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다. 새 생명의 신비로움 속에서 희망과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어 좋다. 비어있는 옥상에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마음에는 풍요가 깃들기 마련이다. 삭막하고 냉정한 도시생활 속에 한 송이 꽃 같은 여유로움은 작물재배를 통해서 이뤄갈 수 있다. 아스팔트 도로를 뚫고 고개 내민 민들레 노란 꽃에 눈길이 가는 것도 관심을 가질 때에 가능해진다. 우리주변의 식물에 관심을 갖고 보호하고 키워가는 마음이 소중한 때이다.

지난 주말에 형과 동생과 셋이서 유성에 있는 비닐하우스안의 다육식물을 사왔다. 삼일이 지나자 라시아칸타가 콩알만한 크기의 분홍 꽃을 피웠다. 레부티아는 노란 꽃을 피워 눈길을 머물게 한다. 새로운 꽃 이름을 인식하며 한 잎의 꽃잎에서 환희를 느낄 수 있다. 어느 꽃이나 모든 꽃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꽃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해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면서 새 생명의 신기로움을 찾을 수 있다. 도농이 서로 협력하고 공동으로 개발해 살기 좋은 터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 여가생활과 문화생활을 공유하면서 개발시켜 갈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하여야 한다.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정서와 생명력을 키워주기에 충분하다. 도시에서 작물을 가꾸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음은 새 생명의 덕분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도 옥상의 작물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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