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도소 교도관이 수백억 원 대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한 업체 대표의 대가성 부탁을 받고 이를 도와주다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 대전지검은 25일 수감자로부터 대가성 부탁을 받고 이를 들어준 혐의(부정처사후 수뢰, 청탁금지법 위반 등)로 교도관 A(29) 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경까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아이카이스트 대표 김 모 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모두 150회에 걸쳐 개인적인 연락을 도와준 혐의다. 검찰은 A 씨가 김 씨에게 ‘회사 경영에 대한 부분이나 재판과 관련된 내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순찰일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의 이 같은 범행은 김 씨가 수용된 방에서 민원을 부탁하는 쪽지가 발견되고 이후 조사에 나선 교도소 측의 추궁에 따라 드러난 것으로 파악됐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