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충남지역에서 사육되는 닭과 오리의 수가 급감했다. 특히 산란계는 1년 전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다.

27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775만 3000마리(45.9%) 감소한 912만 2000마리로 집계됐다. A I여파로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졌고 입식(새끼를 외부에서 들여와 기르는 방식) 제한 조치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육계와 오리의 사정도 비슷하다. 육계 사육마릿수는 1년 전보다 382만 4000마리(16.4%) 줄어든 1945만 3000마리로 조사됐다. 오리는 19만 1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50만 4000마리(88.7%) 감소했다.

반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00마리(1.7%) 증가한 53만 5000마리로 나타났다. 사육가구 수가 1년 전보다 3.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육우 사육 증가,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도축마릿수 감소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00마리(3.8%) 감소한 9만 7000마리다. 사육가구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00가구(7.1%) 줄었고 원유의 과잉공급 조절, 우유 소비부진으로 인한 어미소 감축 등의 영향이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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