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근로자의 날(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 날(5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 사상 첫 ‘장미대선’(9일)까지 치러지면서 주말과 휴가를 보태면 최장 2주일을 쉴 수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제를 살릴 호기로 보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 지자체들도 황금연휴 시기에 맞춰 각종 축제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관광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충남도가 관내 관광지와 숙박시설 등에 대해 할인행사를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이다. 도는 5월 5~7일 연휴기간 동안 도가 직접 운영하는 부여 백제문화단지 등의 입장료를 50% 할 일해주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5월 14일까지 시군 및 민간 운영 관광지 숙박시설과 지역 대표 맛집, 시티투어 버스 등에 대해서도 할인행사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태안 패총박물관을 비롯한 도내 71개 시설은 연휴 동안 최고 60%까지 깎아 주기로 했다. 천안상록리조트 등 숙박시설 16곳도 할인행사에 동참한다.

충남도내 축제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4월 말 장고항 실치축제를 시작으로 5월 3일 공주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 6일 서산 류방택 별 축제, 13일 서천 자연산 광어 도미 축제 등 각종 축제가 이어진다. 또한 섬 전체를 둘러싼 1㎞의 지붕형 ‘회랑’으로 유명한 보령 죽도 상화원을 연휴기간 특별 개방하기도 한다.

대전시도 이 기간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 등 테마별 관광상품을 집중운영하기로 했다. 대전시티투어는 과학투어, 역사문화투어, 힐링투어, 계족산 황톳길 투어, 대청호 오백리길 투어 등 테마형 코스 5개와 충청지역 광역권 연계 투어인 새로운 형태의 백제권 문화유산 연계 투어도 운영한다. 특히 투어 이용객에게는 퀴즈와 이벤트를 통해 각종 경품도 주기로 했다.

이 같은 지자체의 노력으로 지역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특히 최근 중국 관광객의 감소로 지역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이번 황금연휴를 내수 부진을 타개하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다양한 축제와 할인 행사 등 이벤트도 필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관광객을 맞이할 자세가 잘 갖춰져야 한다. 관광객이 몰리는 곳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이 바가지요금이다. 한쪽에선 할인행사를 하고 있는데 일부 상인들의 불친절에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린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관의 철저한 단속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관광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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