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8일 “꽈배기 날”로 선포 대대적인 할인 행사한다

천안의 새로운 명품 명물 ‘못난이 꽈배기’ 김대영(58) 대표가 8자(字) 모양의 꽈배기 상징을 이미지화시켜 오는 8월 8일 날을 ‘꽈배기 88데이’로 선포하겠다고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안의 전통시장인 남산 중앙시장에서 ‘못난이 꽈배기’ 노점으로 출발해 3년 만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본점은 물론 백화점 전국점 40여 개를 포함해서 국내 91개 체인점과 해외에 싱가포르 수도 싱가포르 유명 제과점의 체인점에서 ‘꽈배기 무료 시식회’를 준비하고 있는 ‘꽈배기 88데이’는 국내 마케팅에서 크게 성공한 ‘빼빼로 데이’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8월 8일 ‘꽈배기 88데이’로 선포

몸매를 중시하는 신세대들이 매년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로 정해 날씬해지기를 기원하는 이날은 1993년 영남지역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날 ‘빼빼로 무료 증정 행사’는 국내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둔 마켓팅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빼빼로 데이’는 밸런타인 데이(2월 14일), 화이트 데이(3월 14일)에 비해 편의점 등 매출이 9배가 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데이 마케팅’이 국내에서 활발하게 유행하고 있다.

빼빼로 데이 효과는 지난 2004년 시장 규모가 연간 900억 원 대에 접어들어 ‘데이 마켓팅 전략’에서 가장 성공한 예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독신자의 날인 ‘솔로 데이’(光根節 광근절)로 11월 11일을 의미하는 유타오(油條)라고 하는 길쭉한 모양의 밀가루 튀김과 찐빵(혹은 계란)을 주고받는데 광곤(光棍)은 1자 모양의 매끈한 몽둥이라는 뜻과 싱글이라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 티몰(天描 Tmall)에서 솔로의 날에 홀로인 사람들은 자신만을 위한 쇼핑을 하며 스스로 위로하라는 뜻으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는데, 뜻밖에 큰 성과를 거두게 돼 백화점, 대형 쇼핑 몰 등 오프라인 쇼핑 몰들은 이날 연중 최대 폭의 할인행사를 하며 미국의 온라인 사이트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사이버 먼데이’행사도 겸하고 있다.

2016년 중국 알리바바에서 만 하루 1200억 위안(한화 약 21조 원)으로 2015년보다 무려 32%나 매출이 증가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1999년 11월 11일을 ‘포키의 날’로 정하고 제과업체가 ‘포키 & 프릿츠의 날’ 과자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한다.

◆ “마케팅 전략으로 명품반열 올라설 것”

또 일본 고베에서는 차이나타운인 ‘난킨 마치’ 에서 11이 돼지 코와 비슷한 점을 이용해 ‘돼지고기 만두(일명 부타망)의 날 ’로 정해 역시 할인 이벤트행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9년부터 GS 리테일에서 1년 365일 동안 국내에서 최고로 신선하고 맛있는 신선식품 만을 판매한다는 뜻으로 8월 8일을 ‘팔팔한 신선의 날’로 정해 ‘88데이’(7~9일) 행사에서 35% 할인행사를 한다.

농협중앙회는 1997년부터 8월 18일을 ‘쌀의 날’, 11월 11일을 ‘가래떡 데이’로 정하고 공식적으로 마케팅 전략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천안의 새로운 명품 ‘못난이 꽈배기’ 김 대표는 올해 8월 8일을 기점으로 ‘꽈배기 88데이’로 지정해 국내 전국 체인점에서 일제히 ‘무료 시식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여기에 싱가포르에 있는 유명제과 체인점에서도 행사를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꽈배기 88데이는 단순한 무료 시식행사가 아니라 시급 최저임금 8800원을 의미하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며 “2017년 최저임금 6470원(2016년 대비 7.3% 인상)을 8800원에 이끌어 올려야 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고 있어 자신이 노점에서 처음 시작한 비장한 각오를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도 엿보이고 있다.

천안=김완주 기자 pilla2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