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37.0%, 홍 20.8%, 안 20.1%…리얼미터 조사

19대 대선 후보 전국 지지도에서 3위에 머물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충청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역전하며 크게 약진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7~2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CBS 의뢰)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42.6%, 국민의당 안철수 20.9%, 한국당 홍준표 16.7%, 정의당 심상정 7.6%, 바른정당 유승민 5.2%, 새누리당 조원진 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선 10%대 후반으로 큰 폭 상승한 홍 후보가 안 후보와의 격차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히며 이전과는 다른 대선 판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충청권에선 문재인 37.0%, 홍준표 20.8%, 안철수 20.1% 등의 지지도가 산출됐다.

4월 4주차 주중집계(24~26일 조사)와 비교해 안 후보는 충청권에서 4.4%포인트 하락(24.5→20.1%)한 반면 홍 후보는 11.6%포인트(9.2→20.8%)나 급등하며 안 후보에 0.7%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선거일(5월 9일)이 다가올수록 중원의 보수층이 정통 보수정당인 한국당과 홍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안 후보는 홍 후보에게 추격당하는 추세 속에 수위를 굳건히 지키는 문 후보의 절반 아래(양자의 격차는 21.7%포인트)로 지지도가 하락, ‘2강 3약’ 구도가 ‘1강 2중 2약’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됐고, 올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가 보정됐다.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며,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www.realmeter.net)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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