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위와 대장 관련된 질환 발병률이 높다. 그 이유로 자극적인 음식,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불규칙한 생활 등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맵고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즐겨먹는 식습관의 영향이 크다. 자극적인 음식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점막에 궤양이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암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률 2위와 3위를 각각 위암과 대장암이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남성 암 발생률에서는 위암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내시경은 주요 신체기관의 점막에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관을 넣어 직접 관찰하는 검사 방법으로 현재 위와 대장을 검사하는 방법 중 가장 정확성이 높다.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다면 위와 대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환은 물론 위암과 대장암의 조기 발견까지 가능하다. 만약 이상 여부를 발견했다면 조직 검사를 통해 질환 발병 유무를 파악하고 약물치료나 수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질환의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부천예손병원 내과센터 백경현 원장은 “위암과 대장암은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되기 어려운 질환이다. 이에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라며 “위내시경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부터는 2년마다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부터 5년 간격으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혈변이나 배변습관의 변화, 상복부팽만감, 속쓰림 등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주기나 나이와 상관없이 즉시 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내시경 검사에 대한 공포감이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검사 과정에서 구토증이나 구역질,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에는 수면 내시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수면 내시경은 진정제 투여 후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통증이나 구역질을 느낄 수 있지만 대부분은 약물의 효과로 편안한 검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심폐기능이 저하된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는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검사 전후로도 세심한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

내시경검사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 내시경장비가 갖춰진 병원인지 확인해야한다. 또한 내시경은 몸 안에 직접 삽입되는 의료장비인 만큼 철저한 소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때문에 소화기 내시경 학회의 소독 지침에 따라 위생관리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지, 소독을 끝낸 장비의 청결 유지를 위해 내시경 기기 전용 보관장에 보관하는지 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소독시스템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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