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허위사실 공표·비방 등 위법행위 특별단속 실시

19대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2000년대 들어 치러진 대선 중 처음으로 80%대를 돌파하고, 10일 새벽 2~3시 당선인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에선 첫 적용된 사전투표(지난 4~5일) 참여율 26.06%(전국 선거인 4247만 9710명 중 1107만 2310명)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될 본투표를 합쳐 19대 대선의 총 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 투표율이 80%를 돌파한다면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0년 만의 최고치로, 2002년 16대 대선은 70.8%, 17대 대선은 63.0%, 18대 대선은 75.8%에 머문 바 있다.

이번 대선은 보궐선거 성격을 띠어 투표 마감시간이 정상 선거(오후 6시)에 비해 2시간 연장되며,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에 돌입한 후 이르면 밤 11시 전후로 당락의 윤곽이 나오고,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10일 새벽 2~3시 당선인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된 투표소에서 주권을 행사할 수 있고,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돼 있는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일에도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져 기호를 표시한 투표인증샷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게시·전송할 수 있다.

선관위는 9일 전국에 1만 3964개 투표소와 251개 개표소를 운영하고, 투표관리 인력 27만여 명을 투입한다. 또 7만 5000여 명이 개표사무원 및 협조요원으로 활동하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일반 유권자 2200여 명도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한다.

선관위는 허위사실 공표·비방 등 위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 주요 단속 대상은 ▲후보자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하는 행위 ▲선거일 투표소로부터 100m 이내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아파트 단지 또는 거리에서 불법 인쇄물을 살포하거나 건물 외벽 등에 첩부하는 행위 ▲5월 3일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그 전의 여론조사 결과라 하더라도 선거여론조사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공표하는 행위 등이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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