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득표율 41.08% 과반 압승엔 못 미쳐

문재인 대통령은 과반의 압도적 지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다자구도에서 40% 이상 득표에 성공하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고, 역대 최다 표차 당선 기록을 갈아치웠다.

총 13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지난 9일 치러진 19대 대선 개표 작업을 마무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08%(1342만 3800표)를 득표해 당선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24.03%(785만 2849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21.41%(699만 8342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6.76%(220만 8771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 6.17%(201만 7458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공교롭게도 원내 주요 5당 후보들은 기호 순(원내 의석 순)으로 지지를 받았고, 최종 득표율은 한국방송협회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실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문재인 41.4%, 홍준표 23.3%, 안철수 21.8%, 유승민 7.1%, 심상정 5.9%)와 매우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득표율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지난 1~2일) 실시된 조사 결과
(리얼미터=문 42.4%, 홍 18.6%, 안 18.6%, 심 7.3%, 유 4.9%, 
한국갤럽=문 38%, 안 20%, 홍 16%, 심 8%, 유 6%)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현행 헌법 하에 실시된 과거 여섯 차례 대선과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득표율은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얻은 40.27%와 가장 근사(近似)하고, 2위인 홍 후보를 557만 951표 차로 따돌림으로써 2007년 17대 대선의 531만 7708표(한나라당 이명박 1149만 2389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617만 4681표)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다 표차 당선 기록을 세웠다.

17개 시·도별 문 대통령 득표율을 보면 전북이 64.84%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21.73%로 가장 낮았다. 충청권은 대전 42.93%, 세종 51.08%, 충남 38.62%, 충북 38.61% 등이었다.

한편, 군소정당 및 무소속 후보 8명의 득표율은 새누리당 조원진 0.13%(4만 2949표), 무소속 김민찬 0.10%(3만 3990표), 민중연합당 김선동 0.08%(2만 7229표),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0.06%(2만 1709표), 홍익당 윤홍식 0.05%(1만 8543표), 한국국민당 이경희 0.03%(1만 1355표),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0.02%(9140표), 경제애국당 오영국 0.01%(6040표) 등이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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