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천명 증가 충남 천명 감소

실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 명 가까이 늘어났고 특히 청년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 40만 명대의 증가세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하는 반면 일용직과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형국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7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2월 20만 명대로 떨어졌으나 올 2월 37만 1000명, 3월 46만 6000명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일자리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만 2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7월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취업자 수는 건설업(16만 1000명), 부동산임대업(8만 7000명) 등 일용직과 자영업(10만 5000명) 등에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17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 9000명 증가했다. 4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며 실업률 역시 2000년 4월(4.5%) 이후 가장 높은 4.2%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오른 11.2%며 청년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 1000명 증가한 50만 5000명이다.

대전지역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대전지역 4월 취업자는 76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1%) 감소했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59.6%다. 실업자는 2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7.5%) 증가했고 실업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반면 충남지역 고용시장엔 훈풍이 불었다. 충남지역의 지난달 취업자는 128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5000명(4.5%) 증가했다. 고용률은 63.3%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4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2.3%) 감소했고 실업률 또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내려간 3.1%를 기록했다.

조길상 기자 pcop@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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