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헛스윙 유도 2위 투수, 로버츠 감독 "류현진에게 기대가 커"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0)의 선발 출전에 앞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로버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경기에 앞서 취재진에 최근 팀내 선발진 운용과 선수들의 부상 상황 등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8⅓이닝 5피안타 2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하고도 곧바로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된 데 대해 "우리 팀 선발 투수들은 저마다 (부상으로) 고통받은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류현진에 대해 "지난 2년간 얼마나 많이 고통을 겪었는지 생각해보라. 우리가 류현진에게서 생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대치(realistic expectation)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로버츠 감독의 발언은 두 차례 수술을 거치며 긴 재활 끝에 선발 마운드에 돌아온 류현진의 투구에 비교적 만족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선발진은 현재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 3.31과 가장 낮은 피안타율(0.230)을 기록하고 있지만, 리치 힐과 류현진, 마에다 등이 번갈아 부상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저스는 경기 전 배포한 게임노트에서 엉덩이 타박상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에서 빠졌다가 복귀하는 류현진이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좌완 투수 중 헛스윙 유도비율이 2위라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헛스윙 유도 비율 30.7%로 400구 이상 투구한 투수 중 로비 레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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