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수로 당 재건” 강조…바른정당과도 신경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 후보가 19대 대선 패배 이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범보수 진영의 재편을 통해 재기의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고, 이를 위해 중도·보수 진영의 한 축인 바른정당과의 신경전도 펼치고 있다.

미국으로 출국한 후 홍 전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재건을) 새로운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제 한국의 보수주의는 신보수주의로 나가야 한다.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라고 정계 복귀를 강력 시사했다.

홍 전 후보는 “지난 정권으로 끝난 구 보수주의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특권의식에 젖어 부패·무능보수로 끝이 났다. 신보수주의의 정신이 한국당의 지향점이 돼야 하고 모든 정책의 지표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바른정당에 남아 있는 일부 구성원들을 향해 “서민 코스프레하는 소위 ‘패션 좌파’들을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꼈다. 부모 잘 만나 금수저 물고 태어나 돈으로 유학 가서 그럴듯한 학위 하나 따와서 세습으로 지역구 물려받고 정치권에 들어온 이들을 같은 당에 있을 때 볼 때마다 역겨움을 느꼈다”라고 거부감을 표출했다.

홍 전 후보는 “서민의 어려움을 알 리 없는 이들이 따뜻한 보수, 좌파정책을 내세우면서 밤에는 강남 룸싸롱을 전전하고 낮에는 서민인 척 했다. (이제) 그 모습을 대부분 안 보게 돼 다행”이라고도 말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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