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대전과 천안을 비롯해 전국 6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 준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대전시와 천안시는 그동안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각종 시설을 보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호응만이 성공 개최의 열쇠이다.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오는 20일 독일과 베네수엘라 경기를 시작으로 조별리그 6경기와 함께 16강전 1경기. 8강전 1경기, 준결승전이 열린다. 특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속한 한국 팀이 조2위로 예선을 통과하게 되면 대전에서 8 4강전을 치르며, 조3위로 통과되면 대전에서 16강전을, 이후 전주에서 8강전을 승리한 경우 대전에서 다시 4강전을 치른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2대1로 누르고 8강 신화를 만들어 축구특별시라는 타이틀을 얻은 대전이 다시 한 번 축구도시로서 명성을 되찾을 기회가 올 수도 있다. 2002 월드컵 당시 최다 관중 동원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던 대전 월드컵 경기장의 축구열기가 다시 재현될 수 있을 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대전시는 그동안 대회 준비를 위해 92억 원을 투입해 더블헤더 경기를 위한 라커룸과 심판실 설치, 관람석 보수와 전광판 교체, 보조경기장 잔디교체 등 경기장 및 훈련장 시설 개보수를 완료했다. 또 지난 7일에는 월드컵 실물 트로피 전시와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으며 대전 서포터즈단을 모집 운영하는 등 월드컵 경기 응원 분위기 고조에 나서고 있다.

천안시도 대회 준비는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자평하고 있다. 관중석과 주차장의 운영계획을 점검하고 전광판, 조명, 잔디 등 경기 운영 관련 시설물에 대한 보강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자원봉사센터와 자원봉사자 운영계획을 점검해 세계축구 미래의 주역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각 도시별로 U-20 월드컵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내고 개막만 기다리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이다. 이번 대회는 20세 이하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이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FIFA개최 월드컵이다. 세계 각국에서 관중들이 몰려오고 전파 등을 통해 경기의 모습은 물론이고 대전과 천안 등 개최도시의 민낯이 공개되는 대회이다.

따라서 대전과 천안을 세계에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경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응원분위기를 살리는 한편 선수단 및 관람객들을 친절하고 불편이 없게 맞아야 한다. 오랜만에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전과 천안의 품격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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