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올라 CD대출금리 0.1%P ↑

전문가들 "고정금리 갈아타기 고려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가 큰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가계는 고정금리 상품이나 보금자리론 등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시중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포인트 올리면서 가계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5차례나 인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CD연동형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해 6월 4.20∼5.50% 수준이었으나 이번 기준금리 인상 조치 이후 5.27∼6.57%까지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 1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가 부담해야할 이자가 연평균 100만 원 정도 늘게 됐다는 이야기다.

전체적으로 볼 때 개인 금융부채는 지난 3월 말 현재 1006조 6000억 원으로 8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1년간 대출금리가 1.13%포인트 오를 경우 이자 부담만 11조 4000만 원 불어나게 된다. 그러나 올 연말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회 더 인상할 것으로 보여 가계 및 개인이 부담해야 할 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전문가들은 CD연동형보다 변동성이 적은 다른 주택담보 대출상품으로 갈아타기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고정금리 대출이나 변동금리라도 금리변동 속도나 폭이 낮은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 가계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에서 제공하는 보금자리론 등이 시중은행까지 확대됐기 때문에 자신이 대출 대상이 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다양하게 출시돼 있는 다른 대출상품들을 비교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으로 갈아타기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고금리 시대에는 가계대출 폭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전문가들은 부채를 총 자산대비 40% 이내로, 소득대비 주거관련 비용을 28% 이내로 낮추라고 조언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