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매이 상대 5.1이닝 2실점…메이저리그 통산 30승

일주일 전 4이닝 10실점의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숙였던 류현진이 시즌 2승째를 따내며 한국인으로 세 번째로 메이저리그 통산 30승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안타를 내줬으나 2실점으로 틀어막았고, 7점을 뽑은 타선에 힘입어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통산 6번째 2루타를 치며 활약했다.

‘쿠어스필드의 악몽’(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10실점)을 떨쳐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이날 79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과 몸에 맞는 공 1개씩을 허용했고, 삼진 3개를 빼앗으며 팀이 5-2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다저스는 8회말 2점을 보태 7-2로 이겼고, 류현진은 시즌 일곱 번째 등판 만에 2승째(5패)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99에서 4.75로 낮춘 류현진은 박찬호(124승 98패), 김병현(54승 60패)에 이어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로 빅리그 통산 30승(2013·2014년 각 14승, 올해 2승)을 달성했다.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다저스는 19일 현재 23승 18패로 콜로라도 로키스(25승 15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4승 18패)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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