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하늘은 맑고 쾌청한 날씨를 보인다. 미세먼지도 '보통' 수준으로 나들이하기 좋을 전망이다.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문화유산인 서울 성북구 '최순우 옛집'에서는 시민축제가 열린다. 인천 연수구 송도센트럴파크에서는 공정무역의 날을 맞아 '공정무역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경기 시흥시에서는 '제24회 물왕예술제', 파주시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DMZ 캠프 그리브스 - 기억과 기다림' 전시회가 진행된다.

용인시 한택식물원에서는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 '맑고 쾌청'

토요일인 20일과 일요일인 21일 모두 대체로 맑겠다.

주말 수도권 아침 최저기온은 10∼16도, 낮 최고기온은 23∼30도 사이에 분포할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과 낮 기온 차가 크다는 점을 빼면 나들이에 적합한 날씨다.

미세먼지 농도도 19일과 비슷하게 보통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 '최순우 옛집'서 시민축제…송도센트럴파크서는 '공정무역 페스티벌'

혜곡 최순우 선생이 살았던 성북구 최순우 옛집에서는 19일부터 '집-미래유산에서 함께 쌓는 기억'이라는 주제로 시민축제가 열린다.

최순우 옛집은 주변 재개발로 사라질 뻔했으나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사들여 지킨 '제1호 시민문화유산'이다.

최 선생 대표작인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가 집필된 곳이다. 집 자체는 1930년대 서울 지역서 유행한 한옥의 전형으로 곳곳에 아름다움에 대한 최 선생의 생각이 담겼다.

시민축제가 시작하는 19일과 이튿날인 20일에는 각각 오후 7시와 오후 9시까지 옛집 야간 개방이 이뤄진다.

평소 옛집은 오후 4시면 문을 닫았다.

20일 오전 10시에는 부부건축가인 임형남씨와 노은주씨가 우리나라 건축문화를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축제는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송도센트럴파크 유엔광장에서는 매년 5월 둘째 주 토요일인 세계 공정무역의 날을 기념한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공정무역제품 전시회와 '공정무역 도전 골든벨', 공정무역 응원배지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진행되며 전국커피로스팅대회와 세계 라테아트 챔피언의 시연 등 볼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 '태양의 후예' 촬영지서 "1950년대 주한미군 생활 엿봐요"

시흥시 ABC행복타운 일대에서 열리는 물왕예술제는 1993년 시작해 24회째를 맞는 예술공연축제다.

일반 시민들이 꾸린 예술단체부터 전문예술단체까지 무대에 올라 판소리·현대무용·국악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20일에는 시흥시립합창단과 밀레니엄오케스트라, 뮤지컬 배우인 류수화씨 등이 공연하며 21일에는 희담공연예술단과 마술사 김진영씨가 퍼포먼스를 벌인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파주시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옛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DMZ 캠프 그리브스 - 기억과 기다림' 문화전시 행사가 한창이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립국감독위원회가 보관 중인 휴전협정 때 국내 군사분계선이 최초로 공식 표기된 지도와 깃발 등이 관객을 기다린다.

숙박시설, 볼링장, 공동 샤워장 등 1950년대 주한미군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전시회와 관련해 궁금한 점은 전화(☎ 031-952-0466)나 이메일(heeyun@gto.or.kr)로 물으면 된다.

2007년 한국에 반환된 캠프 그리브스는 현재 기획전시관 2곳과 상설전시관 4곳으로 꾸며진 전시관, 유스호스텔 등을 갖춘 역사관광지가 됐다.

전시관에서는 3차원 그라피티 예술작품, 각종 영상물, 500개의 판다인형들이 DMZ 생태환경과 임진강을 두고 싸움을 벌인 한국전쟁 때 모습을 전한다.

미군이 사용하던 시설 일부은 원형 보존돼 있다.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운영 중인 DMZ안보관광버스나 온라인쇼핑몰에서 파는 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캠프 그리브스를 쉽게 방문할 수 있다.

투어버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다음 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주말에만 하루 2번 운행된다.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분증이 필요하니 챙기도록 하자.

용인시 한택식물원 봄꽃페스티벌은 막바지다.

한택식물원은 20만평 규모로 36개 주제로 꾸며진 정원에 자생·외래식물 1만여 종이 자란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전문해설가와 식물원을 둘러보는 '우리나라 야생화여행'과 식물원에서 나오는 무설탕·무항생제 벌꿀을 맛보고 꿀을 모아준 꿀벌들을 관찰할 수 있는 '가족벌꿀교실' 등이 준비됐다.

식물세밀화를 전시하는 '흑연으로 만나는 식물화전'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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