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2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을 맞았다"며 "오늘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 첫 재판이 있다"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정 대표는 "구치소 앞에는 아침 8시에 법정으로 출발하는 대통령을 배웅하고 힘내시라 외치기 위해 수백 명의 국민들이 밖에서 밤을 지샜고, 서초동 법원 앞 역시 이른 아침부터 박대통령의 결백을 믿고, 지지하는 수천 명의 국민들이 운집하여 대통령을 응원한다고 한다"며 "진실을 아는 국민들의 그 열정이 눈물겹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죄없는 대통령을 법정에 세우고 재판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지켜 보겠다"며 "근거 없이 대통령이 헌법 수호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파면한 헌재 재판관들도 자신들의 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 것"이라 했다.

정 대표는 또 "아닌 척해도 밤이면 악몽을 꾸며, 죽어서 지옥 갈 것을 각오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법을 안다는 사람들이 쉬쉬하며 하는 말들을 같은 바닥인데 설마 모르겠냐? 법을 배우고도 숨어서 비판할 뿐, 권력이 무서워 입닫고 있는 자들은 스스로도 부끄러울 것"이라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갖가지 의혹과 거짓과 불의로 정권을 잡고도 좋아서 희희낙락하는 반역 집단, 얻는 것도 없이 그 앞에 부역한 배신자들은 아마도 밤이 무서울 것이며, 그들에게 더 이상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벌인 자들이 하나 둘도 아니고, 언론`검찰ㆍ국회를 망라하여 우글우글하며, 여전히 진실은 외면하고, 박대통령에게 잔혹한 저주를 퍼붓는 자들이 국민이라고 떠드는 이 나라에서 함께 살아야 하는 현실이 정말 굴욕적이고, 통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그러나 후대를 위해, 역사를 바로 쓰기 위해, 끝까지 진실을 밝히는 길에 서 있어야 한다고 다짐한다"며 "박근혜 대통령님, 끝까지 쓰러지지 마시고 버티소서. 진실은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고, 승리는 진실의 편입니다. 저 악의 무리들은 결국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정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주도 세력에 대해 "주는 대로 받아먹는 국민들이야말로 저들로부터 개돼지 취급을 받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일침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25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처음부터 세월호를 건져내야 한다는 것에 반대한다"며 "바닷물에 쓸려갔을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서 수천억을 써야겠냐"며 세월호 인양을 비판하는 말을 내뱉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세월호를 건져내니 (촛불집회 측은) 광화문 앞에 또 기어나와서 축제판을 벌이고 있다"면서 "아직도 세월호 7시간을 운운하면서 광화문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도 않아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10배 100배로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음같아선 제가 불도저를 들고 가서 (세월호 천막을) 다 밀어버리고 싶다. 이제 세월호를 건져졌으니 진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아나운서는 1980년대 KBS 9시 뉴스를 진행했던 아나운서 출신으로, 조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시 홍보담당관을 지냈다. 지금은 보수단체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가진 친박계 인사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31일 구속된 후 53일 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첫 공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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