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이 최근 빈발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선 학교들의 대응실태 파악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23일부터 6일 동안 도내 유·초·중·고등학교 10곳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대응 실태 확인과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번 실태 확인은 지난 3월 도교육청이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보급했지만 일선 학교에서 고농도 발생 시 실외수업 및 창문 개방 등의 조치사항을 지키지 않아 학부모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실제 미세먼지와 관련한 민원 제기는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한 건도 없었으나 올해는 28건이나 제기된 상태다.

이번 실태 확인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강화 방안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고 체육 등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 공기청정기 및 미세먼지 측정기 설치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게 된다.

특히 보령, 서천, 태안, 당진 등 충남 서북부 지역에 밀집한 화력발전소 주변학교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김환식 부교육감은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ㆍ학생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인식제고가 제일 중요하다”며 “도교육청은 정부의 정책에 맞춰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교육청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학생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합동 점검 ▲유치원ㆍ학교 업무담당자 교육 실시 ▲충남도청,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등 5개 기관 및 단체와 합동 회의 개최 등 지속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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