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조사 ‘경제성 낮다’ 결론

KTX 세종역 신설과 관련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낮다는 결론이 나오자 공주시가 반색하고 나섰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실시한 철도시설공단의 세종역 신설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 B/C가 0.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세종역 신설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주시민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있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세종역 신설 논의가 일단락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세종시 출범 당시 3개면 21개리에 인구 7000여 명이 편입되고, 연간 200억 원의 재정적 손실이 있었음에도 세종시 설치를 위해 시민 모두가 적극 협력해 현재의 세종시가 탄생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주시와 세종시가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건설법과 기획재정부 총사업비관리지침 상 세종역처럼 운행 중인 노선에 철도역을 신설하는 경우에는 B/C가 반드시 1 이상으로 경제성이 인정되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세종역 신설사업은 세종역 신설 시 오송역·공주역 수요감소, 호남 KTX 통행시간 증가 등이 예견돼 공주시를 비롯한 주변 자치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공주시는 지난해 10월부터 고속철도 세종역 신설은 공주역세권 광역도시계획에 악형향을 줘 논산시, 부여군, 청양군 등 충남남부지역개발에 저해가 되고 공주역 기능과 역세권개발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또 이로 인한 국토의 균형발전을 크게 저해시킬 뿐만 아니라 열차운행의 효율성 저하와 막대한 국가예산을 낭비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등에 세종역 신설 반대를 건의해왔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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