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시장, 유성구에서 우·문·현·답 행정 이어가

 

권선택 대전시장이 24일 유성구를 방문해 구민들과 소통하면서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행정을 이어갔다.

권 시장은 이날 유성구 족욕장에 있는 ‘두드림공연장’을 방문해 허태정 청장과 간부공무원, 시·구의원, 구민 200여 명과 경청토론회를 진행했다. 경청토론회는 재정지원 건의 위주의 순방 형식을 벗어나 지역별 현안과 관련해 시장이 현장을 방문, 애로사항을 듣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로 추진됐다.

권 시장은 구의 현안과제인 ‘엑스포로(전민네거리~원촌교) 교통 개선’과 ‘청년 협업공간 확대 지원’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으며, 시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전민네거리에서 원촌교로 이르는 엑스포로 인근에는 전민동 지역 인구의 93.7%인 2만 367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 교통량 증가에 따라 매일 평균 30분 이상 소요돼 많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구는 원촌교까지 교통량 분산을 위한 시설 개선과 택시 및 버스베이 확장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구는 시의 원도심 청년 활동공간 조성과 병행해 기존 청년 공간에 대한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 및 청년공간 임대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건의했다. 현재 관내 청년공간이 후원금 및 공간대여료 수익을 통해 운영 중이나 운영비 부족으로 폐업 위기에 처해 있으며, 공간조성 시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공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해 청년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권 시장은 “시에서는 혼잡도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엑스포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특별교부세로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뒤 “청년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청년정책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충분히 검토해 도움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처음으로 탁 트인 원형 야외무대에서 공개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참석한 시민들이 기존의 정해진 의제보다 자유롭게 의견을 밝히거나 건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선택 시장이 24일 유성구 두드림공연장에서 열린 경청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학하초를 다니는 아들을 둔 권은진 씨는 “학하초를 다니는 아이들이 개발구역이라는 이유 하나로 인도가 없는 도로로 등·하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구에서는 개발계획이라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옐로우 카펫 등 아이들이 다니는 길이라는 표시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종우 진잠동 통장은 “진잠동주민센터 건립과정에서 기성관(조선시대 진잠현의 관리들이 업무를 처리하던 건물)이 바로 인접해 있다보 니 증·개축에 제한이 많이 따르고 그에 따른 주민들의 고충이 많아진 상황”이라며 “기성관은 현재 진잠초 인근에 있던 것을 현 위치로 이전한 것으로 원래의 위치로 옮기는 것이 복원과 보존의 취지에 맞고, 진잠동주민센터는 공간이 매우 비좁고 노후화돼 증·개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권 시장은 “동구와 서구에 이어 세 번째로 방문한 유성구에서 대전의 떠오르는 신중심지로서의 활력을 느꼈다”며 “구민들의 건의한 부분에 대해 하나씩 풀어갈 수 있도록 시와 자치구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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