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머무르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하는 항소를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덴마크 검찰은 24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정유라씨가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과 덴마크 지방법원의 1심 판결에 반발해 고등법원에 송환 결정 불복 항소심을 제기했으나 이를 자진 철회해 정 씨의 추방 결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의 송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과 협의해 30일 이내에 정씨를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 특검은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 삼성전자의 제3자 뇌물 수수 의혹 등의 혐의를 적용해 덴마크 당국에 정 씨의 한국 송환을 요구했다.

덴마크 검찰이 3월 17일 정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하자 정 씨는 올보르 지방법원에 송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달 19일 정씨가 제기한 송환 불복 소송 관련 첫 재판을 통해 정씨의 한국 송환을 선고하고 구치소 재수감을 결정했고 이에 정씨 측 변호인은 법원 결정에 불복하고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정씨는 귀국할 경우 공항에 내린 직후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특혜 부정 입학으로 판단하고 정씨에게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해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아버지 정윤회와 어머니 최순실 사이에서 태어난 정유라씨는 2014년 아시안 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 경력을 바탕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 합격했지만 청담고등학교 학사과정과 이화여자대학교 학사과정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특혜를 받은 의혹을 받아 고등학교 졸업이 취소됐고, 대학에서는 입학취소 처분을 받았다.

2015년 6월 아들을 출산한 후 2015년 12월 12일 신주평과 결혼하고 독일로 출국해 신혼생활을 가졌으나 2016년 4월 10일 신주평과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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