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업체가 녹 슨 지주대로 보행자 휀스 공사를 마무리한 모습

<속보>=제천시가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에 대해 일부 전면 재시공 명령을 내렸다.<본보 지난 22일 17면 보도>

시는 지난 22일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에 불량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 실태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신백동 극동아파트와 장미아파트 중간 도로의 보행자 펜스(총 길이 240m) 사업에 불량자재가 사용된 것을 밝혀냈다.

시는 이날 펜스 지주대 하부에 녹이 안 쓰는 아연 재질이나 또는 사비가 처리되지 않은 제품(흙관)으로 시공한 것을 확인하고 A시공업체를 상대로 전면 재시공 명령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납품업체에게 녹 방지를 할 수 있는 제품이 들어올 수 있도록 요구했다. 특히 주민들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달 말까지 공사가 완벽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A업체 측도 ‘부실시공’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A업체 관계자는 “사비를(방수 페인트) 칠한 후 시공해야 하는데 일감이 너무 많다보니 작업자들이 이 공정을 깜빡 잊었다”며 “재시공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업체는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을 벌이면서 펜스 지주대 밑 부분을 사비(방수 페인트)로 칠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해 ‘부실시공’논란을 자초했다.

사비를 칠하지 않은 경우, 지주대가 빠르게 부식돼 수명이 몇 년도 못 간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A업체가 시공비를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량자재를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있다.

한편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은 지난 3월 3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추진된다.

이 사업은 신백초등학교 인근 2곳, 장락 AK 유치원 1곳 등 총 3곳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총 사업비는 1억 6000만 원이 투입된다

주요사업으로는 보도블록 포장 및 절삭 후 덧씌우기, 보행자 펜스 설치 등이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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