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2위 진출시 천안서 16강전
8강·4강전은 대전서 펼쳐져

신태용 호(號)의 대한민국 축구팀이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토너먼트행 탑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대전지역에서 붉은 함성이 타오를지 뜨거운 관심을 사고 있다. 한국이 조1위로 올라가면 오는 3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축구경기장에서 C·D·E조 3위로 올라온 상대와 16강전을 치른다.

만약 26일 잉글랜드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패해 조2위를 기록하면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 2위와 격돌하고 만약 여기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하면 내달 4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4강을 향한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준결승전 그라운드를 밟게 될 경우 4강전 역시 8일 오후 5시 대전에서 펼쳐진다.

16강 진출획득과 상관없이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전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U-20 월드컵은 각 조에 4팀씩 6개조로 이뤄져있다. 각 조 2위까지 12팀은 16강 무대에 오르고 3위팀들 중 상위 4팀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현재 A조 1위에 랭크돼 있는 한국은 2승 무패로 승점 6점을 쌓은 상태며 1승 1무로 승점 4점을 챙긴 잉글랜드가 뒤를 잇고 있다. 여기서 한국이 승리하거나 무승부를 거두면 3승 또는 2승 1무 조1위로 예선전 마침표를 찍는다. 반면 패하면 2승 1패로, 2승 1무 승점 7점을 거머쥔 잉글랜드에게 승점 1점이 밀려 조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평균 연령 19.4세의 태극전사들은 지난 1983년 당시 20세 선배들이 일군 4강 신화에 도전장을 던지기 위한 시나리오 중 1차 문턱은 일찌감치 넘으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체력안배를 비롯해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어 조별예선 1·2차전 경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득점순위 각 2위에 오른 이승우·백승호(2골)의 출전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이 조1위로 올라가면 16강행을 확정지은 C조 잠비아, D조 우루과이, E조 프랑스를 제외한 9개 팀 가운데 한 팀과 격돌하게 된다. 조 2위로 진출하면 C조 이란과 포르투갈, 코스타리카 중 한 팀과 승부를 겨루게 될 전망이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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