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이 좀처럼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호재를 만났다. 대전역 증축을 위한 골조공사 마무리와 함께 오는 7월이면 대전역 증축사업이 갈무리 되고 대전역세권에 마을미술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다. 이 같은 호재들이 대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대전역 증축을 위한 골조공사가 마무리됐다. 총 3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전역사 증축 공사는 대합실 규모가 6422㎡로 현재 2507㎡ 대비 약 2.5배 확장된다. 특히 대전역 동서연결통로 내 철도이용객의 동선과 보행자의 동선이 분리돼 대합실 내 혼잡도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층에 분산돼 있던 상업시설이 4층에 집중 배치돼 대합실 내 이용자 서비스 수준도 향상(D→B등급)된다. 동광장(1곳)과 서광장(2곳)에 나눠져 있던 239면의 주차장이 총 502면(선상주차장 344면과 서광장 158면)으로 통합·확대돼 승용차 이용객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전역 동 광장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강장을 설치하고, 승용차 진입도로도 새롭게 바꿔 오는 7월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대전역사 동서 연결 통로 내 철도 이용객 동선과 보행과 동선을 분리해 대합실 내 혼잡도가 완화된다”며 ““철도교통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대전역사가 한층 아늑하고 편리한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재)아름다운맵이 공동주관하는 ‘2017 마을미술프로젝트 시범사업’은 대전역주변 동구 정동과 원동, 역전길, 역전시장길, 창조길 등 원도심 쇠락지구 10만㎡를 무대로 국비 6억 원 등 19억 원을 투입, 생활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이 일대는 노후숙박업소와 쪽방주택, 오래된 공업사 등이 혼재한 지역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건축물에 대한 페인팅 작업을 통한 예쁜동네 만들기와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문화 누리날’, 마을 답사여행과 같은 다채로운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이 여러 악재들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이번 대전역사 증축사업과 미술프로젝트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다시 대기업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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