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확보 위한 특별교부세
가뭄 상황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

정부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충남에 특별교부세 45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정부는 충남 서부지역과 경기 남부지역의 가뭄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각각 45억 원과 25억 원 등 총 70억 원의 특교세를 지원하고 급수체계를 조정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4대강 보 개방 및 가뭄대책’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가뭄 극복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충남과 경기에 긴급 지원된 70억 원의 특교세는 모내기 이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한 재원으로, 앞으로 가뭄이 심화되면 농림축산식품부의 가뭄대책비 93억 원을 추가 지원하고, 예비비 지원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 공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 개발과 저수지 물 채우기, 절약 급수 추진을 위한 가뭄대책비를 조기에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가뭄 대책이 미봉책에 그쳐선 안 되고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되게 하라. 중요한 것은 타들어 가는 농심과 함께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책과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