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운행 1002번 시내버스 노선 관련 민원 24시간 만에 해결

20년 만에 단행된 시내버스 증차와 연계해 첫 운행에 들어간 1002번 노선이 무사히 안착했다. 개선한 노선운영과 연계해 발생한 민원을 대전시 교통건설국이 ‘우·문·현·답’(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행정을 펼쳐 24시간만에 신속히 해결한 결과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한 노은3·4지구 1002번 노선 운행에 들어갔다. 증차 이후 첫 번째 적용노선인 1002번은 충대농대를 출발해 노은 3·4지구와 반석역을 경유, 세종 3생활권을 운영하는 노선이다. 문제는 1002번을 신설하면서 반석역에서 반석1통까지 약 1.4km를 불법 유턴 운행해온 116번의 노선을 단축, 교회 앞으로 정차지점을 이전하면서 발생했다.

1002번 노선 운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정류소이전공사를 신도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시내버스가 정차하면서 사고가 발생하고, 노약자들이 대부분인 마을에서 400~500미터를 걸어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또 이전을 허용하는 대신 정류소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정류소 이전을 일단 중단하고, 현장 방문을 통해 116번 유턴지점에서 실마리를 풀기 시작했다,

시는 중간적인 입장에서 연세가 많으신 주민의 불편과 불법운행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버스업계의 주장 사이에서 해결 지점을 고민한 끝에 유성구와 협력, 현 유턴지점 인접 국유지를 오는 7월말까지 점용 회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반석1통에서 116번을 이용하는 수요가 1일 1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해 주민 이용시간이 가장 많은 시간대를 설정, 116번 1일 운행 80회 중 12회를 반석 1통으로 지원 운행하도록 변경인가를 추진했다. 시는 노선변경인가를 조속히 추진해 오는 31일부터 운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로써 1002번 운행에 따른 정류소 이전이 불필요해졌고, 교회 민원은 자동적으로 해소됐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 24시간 만에 해결점을 찾은 순간이다.

증차 51대 중 9대가 무사히 안착했지만 아직 42대 증차가 남았다는 점에서 시의 고심이 읽혀진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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