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금연의 날이 지정돼있는 만큼 지역 내에서도 금연 유도를 위해 힘쓰고 있다. 대전 5개구 보건소에는 금연클리닉이 설치돼 있다. 일단 등록하면 금연 성공률이 50%를 넘는다. 흡연자는 금연클리닉 등록카드를 작성하면 상담, 니코틴보조제 등을 통해 6개월간 관리되며 일주일에 한 번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대부분은 50세 이상이며 이어 30·40대, 20대, 10대 순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5년 등록자수는 1만 3726명으로 전년 대비(8945명) 대폭 늘었다. 이는 2015년에 담뱃값이 인상된 효과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9322명으로 줄었다. 다시금 금연 바람이 부는 것일까.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등록자수는 4394명으로 이미 지난해 절반 수준에 육박하며 금연 열풍이 재차 불고 있다.

등록자 수도 평균 1만 명을 웃돌지만 성공률 또한 높다. 2014년 64.4%, 2015년 57.9%, 지난해 54.9%로 점차 성공률이 낮아지는 추세지만 평균 50%가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흡연자에게 금연을 유도하는 정책 외에도 지역 내 금연 환경 관리 및 예방교육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공중이용시설, 실외금연구역을 대상으로 단속하고 있으며 금연시설 및 흡연행위 등 위반사항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해 흡연 단속 적발 건수는 632건에 달했다. 이외에도 시는 유치원, 초·중·고, 성인 6만 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주민 금연 및 흡연예방을 교육했으며 실외금연구역도 따로 지정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금연치료 지원사업으로 의료급여수급자와 저소득층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관(병·의원·보건소) 금연치료 진료·상담료와 약국 금연치료 약제비 등도 제공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유성구보건소는 지난 29일 흡연을 시작할 확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흡연예방 골든벨’을 열었고 중구는 31일 아파트 주민이 동참하는 가두행진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동구·서구·대덕구 등은 금연 홍보를 위한 패널 및 홍보물을 배부하며 금연 유도에 앞장선다.

글·사진=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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