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시민광장~대전시립박물관(도안신도시 · 상대동)

대전시립박물관. 사실 이 곳을 잘 몰랐습니다. 2012년 개관한 이 곳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몰랐지요.

갑천 물길 따라 자전거를 타던 어느날이었습니다.  도안호수공원(갑천친수구역) 예정지 근처 갑천과 진잠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진잠천 물길을 따라 페달을 밟았지요. 거기서 우연히 대전시립박물관을 처음 만났습니다. 여러가지 매력을 가진 이 곳은 첫 만남부터 강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타슈 데이트 오늘의 추천코스는 대전시립박물관 가는 길입니다. 엑스포시민광장(한밭수목원)에서 출발해 천천히 40~50분 달리는 코스입니다. 갑천 자전거도로와 진잠천 자전거도로(산책로)를 이용하면 유유자적 바람과 여유를 즐기며 편안하게 달릴 수 있습니다.

오르막도 없고 울퉁불퉁한 길도 없어서 자전거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코스죠. 그래서 특히 아이들과 동행 라이딩도 강추합니다. 연인·가족과 함께 가볍게 타슈 라이딩 후 시립박물관 한 번 둘러보고 근처 천변과 도안문화공원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멀지 않은 곳에 맛집으로 소문난 곳도 많은 여러 매력을 가진 코스입니다. 

 

 

#1. 출발 전- 엑스포시민광장의 여유

주말, 많은 시민들이 갑천과 엑스포시민광장을 즐기고 있습니다. 씽씽 광장을 달리는 이들에게서 활력을 얻습니다. 엑스포다리 위에서 갑천을 내려다보니 수상스포츠체험장(무료) 갑천 바람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유유자적 바람을 타는 이들에게선 여유를 얻습니다. 활력과 여유를 품고 오늘 목적지를 향해 슬슬 출발합니다.

 

 

아, 엑스포시민광장 근처 타슈 스테이션은 많은 편입니다. 엑스포광장(한밭수목원 동원 입구)에도 있고, 엑스포다리 근처 엑스포공원 입구에도 있고, 둔산대공원 주차장 쪽 도로변 인도에도 있습니다.

다만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는데요, 제가 갔던 날엔 엑스포광장 부분 공사 관계로 광장 스테이션에선 대여를 할 수 없었습니다. 타슈 홈페이지(www.tashu.or.kr)나 타슈 앱 또는 콜센터(042-1899-2282)를 통해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2. 엑스포다리 지나 갑천을 달려요

시립박물관으로 가려면 갑천을 한 번은 건너야 합니다. 

① 엑스포광장에서 출발해서 엑스포다리를 건너지 않고 바로 갑천변으로 내려 탄 후 KBS대전총국 쪽으로 달리다가 카이스트교나 유림공원 앞 다리를 통해 건너는 방법이 있고, 

② 엑스포다리를 먼저 건넌 후 엑스포공원/국립중앙과학관 쪽 갑천자전거도로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코스를 택했습니다.

 

 

한창 엑스포재창조사업이 진행 중인 엑스포공원 앞 갑천을 지나 국립중앙과학관 앞을 통과해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KAIST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 개통한 카이스트교가 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뜨겁거나, 휴식이 필요하면 카이스트교로 살짝 올라 타서 쉼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엑스포다리 위에서 보는 갑천 풍경과 다른 느낌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카이스트교를 지나면 금세 유성구청 앞 유림공원이 보이는 갈림길에 다다릅니다.

 

 

이 곳에선 유성(충남대) 쪽으로 직진하지 말고 도안동 쪽(왼쪽 유림공원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물론 직진한 뒤에 유림공원을 통해 갑천 자전거도로로 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여기부터는 지난 회 추천한 라이딩코스와 같은 길을 달립니다. 그리고 만나는 레이크힐 아파트. 그 앞에 작은 하천이 흐르고 갈림길이 나옵니다.

 

 

여기선 갑천을 따라 가지 말고 오른쪽으로 작게 흐르는 하천, 진잠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탑니다.

 

 

#2. 진잠천, 그리고 도안신도시

도안신도시의 '아파트 城' 사이로 흐르는 진잠천을 따라가다 보면 10분도 안 되어 대전시립박물관 건물이 보입니다.

이제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입니다. 우선 타슈 스테이션을 찾아서 반납을 해야겠지요. 시립박물관에서 가장 가까운 스테이션은 도안고등학교 앞에 있습니다. 

 

 

걸어서 5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 가볍게 산책하며 징검다리를 건너면 바로 시립박물관 앞에 이릅니다. 타슈스테이션과 가깝긴 하지만, 시립박물관 바로 앞에도 스테이션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3. 대전역사박물관의 매력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니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것저것 유심히 살펴보는 아이들, 뭔가를 열심히 적는 아이들, 스탬프 찍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대전의 역사를 보다 재밌고 깊이있게 알 수 있는 박물관, 하지만 이것이 이 곳의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문화행사도 많이 열리는데요, 특히 대전음악제가 매주 토요일 오후에 열려 시민들의 갈채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립박물관을 자주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람'입니다. 

밖으로 나와서 천변에 서 있으면 차원이 다른 바람이 지나갑니다. 멀리 계룡산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품고 갈 수 있는 곳 대전시립박물관 타슈 데이트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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