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
전용면적 148㎡ 펜트하우스
실거래 최고가, 가격 계속 오를듯

세종에서 12억 원짜리 아파트가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세종에서 실거래 최고가로 해당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까지 소폭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 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 27층(펜트하우스) 전용면적 148㎡가 지난달 12억 원에 거래돼 세종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됐다. 2015년 4월 입주가 시작된 도램마을 14단지는 분양 당시 분양가가 7억 6000여만 원이었는데 2년여 만에 4억 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거다. 특히 이번에 실거래가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펜트하우스로 979세대 중 5세대에 불과해 희소성이 높다.

이 같은 실거래가는 이례적이란 평이다. 세종은 행정수도 이슈에 대한 기대감에 아파트 매매가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지만 매매 물량이 실종된 상황에서 나온 사례라는 점에서 그렇다.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달 둘째 주 0.15%, 셋째 주 0.26%, 넷째 주 0.61%, 다섯째 주 0.65%를 기록하는 등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기준 355건으로 전월(444건) 대비 20%나 감소하는 등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최고가 실거래액 기록이 경신되자 전용면적과 단지 위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도램마을 아파트의 실거래가도 전반적으로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최고가 실거래액이 경신되기 전인 지난 4월 도램마을 19단지(전용면적 84㎡)는 3억 5900만 원에 거래됐으나 5월 들어선 3억 7000만 원으로 올랐다. 도램마을 10단지(전용면적 84㎡)도 4월 실거래가가 적게는 3억 7500만 원, 많게는 4억 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5월 들어선 최고 4억 2000만 원을 형성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도램마을 1단지(전용면적 84㎡)는 4월 3억 6700만 원의 실거래가를 형성했으나 이달 들어선 3억 7300만 원으로 웃돈이 붙었다. 도램마을 2단지도 같은 기간 2억 1577만 원에서 3억 400만 원으로 뛰었다.

실거래액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담동이 위치한 1생활권은 조기 개통이 유력한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인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행정자치부 등이 중앙행정기관이 밀집한 1생활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등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

세종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이번에 최고가 실거래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워낙 희소성이 높았기 때문으로 같은 아파트도 덩달아 매매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지역 종전 실거래 최고가는 세종더샵레이크파크 1층(전용면적 110㎡)으로 10억 8000만 원이었다. 2011년 분양 당시 5억 6000여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8월 거래돼 4년여 만에 두 배의 웃돈이 붙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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