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명 안팎 자천타천 거론…일부 출마 저울질

2018년 6·13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누가 공주시장에 출마할 것인지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선7기 공주시장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3일로 꼭 1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 공주지역 정가는 빠르게 지방선거 체제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여야의 각 당 후보들은 정중동의 행보 속에 저마다의 셈법으로 다가올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일찌감치 선거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후보들이 있는가 하면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들까지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 자천타천 6~7명 안팎 거명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공주시장 출마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현재 6~7명 안팎으로, 시간이 갈수록 후보군은 적어도 10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오시덕 현 시장과 윤석우 충남도의회의장, 정연상 자유한국당 산업통상자원위 수석전문위원 등이 거명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과 조유상 민주당 충남도당 청년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 당은 고광철 전 공주시의회 의장이 오 시장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2선을 지낸 무소속의 이준원 전 공주시장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먼저 오시덕 현 시장의 재선 성공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된 오 시장은 재선에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민선6기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100% 활용하면서 수성에 나선 오 시장은 “현재로썬 다른 생각할 틈이 없다. 시민행복을 위해 부지런히 뛰는 일 외에는”이라며 “미래 100년의 주춧돌을 놓아 더 행복한 공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뛰었던 만큼 남은 1년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과 오시덕 시장과의 리턴매치도 관심거리다. 지난 선거에서 12%(6726표)차로 고배를 마신 김 전 비서관은 와신상담 지역 곳곳을 누비며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3년간 열심히 낙선 인사를 다녔고, 얼마 전 대선 때도 지역에 정당기반을 다지는데도 일조했다. ‘인물로 본 공주 역사 이야기’를 출간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정서를 읽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차기 시장의 경우 문재인 정부와 4년을 같이하는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타 후보와 비교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윤석우 충남도의장의 거취도 눈에 띈다. 그간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던 윤 의장은 최근 행사에서 인사말 기회를 주지 않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시장 출마 의사를 은연 중 드러내고 있다. 남다른 정치 감각으로 4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윤 의장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 충남도의장 역할에 충실하면서 때가 되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며 “괄시받을 군번이 아닌데 솔직히 약 올라서라도 한번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 정중동 행보 속 저마다 셈법 분주

고광철 전 시의장의 절치부심도 주목받고 있다. 2014년 새누리당 공주시장 경선에서 오 시장에게 패한 고광철 전 의장은 3선의 관록을 내세우며 곳곳을 누비고 있다. 고 전 의장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시민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있고, 인구증대 등 공주발전을 위한 복안도 있다”면서 “1년여 남은 만큼 여론추이를 봐가며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준원 전 공주시장 역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현재 공주 한일고 교장으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 전 시장은 민선4기와 5기를 연임하면서 시정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타천에 의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벌써부터 시장 후보뿐만 아니라 교육감 후보에 이름이 올라 민망하다. 시민여론에 따를 생각이다. 내가 꼭 필요하다는 성원과 지지가 있다면 어떤 자리도 마다할 생각은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내년 6월 13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주시장 후보군으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들의 물밑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출마 예상 후보군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은 정중동의 행보 속에 잰걸음을 옮기고 있다. 벌써부터 정당 간, 후보 간 기 싸움과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예측불허의 한판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주지역의 정치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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