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부 교통안전공단 중부지역본부 차장

 

얼마 만의 맑은 하늘인지 모르겠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세먼지로 늘 찌푸린 하늘만 봤는데 지금 우리가 쳐다보는 하늘이 이렇게 맑았나 할 정도이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2014년 한 해 미세먼지로 인해 기대수명보다 일찍 사망한 사람이 700만 명이라고 발표했는데, 흡연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는 600만 명으로 미세먼지의 건강 유해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의 원인으로는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타거나 자동차 매연으로 인한 배출 가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이 대표적으로 미세먼지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대기환경 개선과 에너지 다변화 정책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CNG자동차를 보급하기 시작해 국내에서는 약 4만여 대가 운행 중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경유차량보다는 대기환경 개선에 유리하지만 천연가스를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대기압(1bar)상태로부터 약 200에서 250바(bar)로 가압된 압축천연가스(CNG:Compressed Natural Gas)를 버스나 승용차의 내압용기에 CNG충전소에서 충전해 사용하므로 매우 조심해서 다루어야만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에 CNG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뒤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동안 1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됐고, 특히 2010년 서울 행당동에서 발생한 파열사고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CNG 자동차의 안전관리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이에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CNG 자동차의 안전운행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내압용기 안전관리 체계를 국토교통부로 일원화하고 운행자동차의 내압용기재검사 제도를 신설해 교통안전공단이 전담케 했다.

우리 교통안전공단은 전담 부서를 신설해 먼저 2011년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5월 25일 전국으로 제도시행을 확대했다. 제도시행 후 CNG 자동차 검사와 함께 동반성장 차원의 하절기 특별안전점검, 운수회사 정비사들의 가스누출사고 대응요령과 함께 검사결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발생된 사고사례 전파를 통해 CNG 자동차의 사고에 대한 경각심 고취에 노력한 결과 제도 시행 후 5년 연속 CNG 자동차 내압용기 파열사고 Zero를 이어가고 있다. 5년간의 검사로 용기결함, 가스누출, 기타 설비의 불합격과 시정사항에 대해 조치를 했다.

현재 우리 국민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를 예로 들면 국내 완성차 제작 시 우리교통안전공단검사원들의 1차 내압용기 장착상태를 검사하고, 2차로는(비사업용 승용 4년마다, 그 외의 자동차(버스,화물)는 3년마다) 내압용기재검사 시 정밀상세검사를 통해 다시 한번 검증을 한 뒤 불합격된 내압용기는 공단 검사원의 입회하에 파기 처리하므로서 내압용기의 전 생애를 이력관리해 불법적인 내압용기의 유통을 원천차단하고 있다.

지난 5년간 내압용기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국부적합율은 지난 2012년 30.5%, 14년 15.8%, 지난해 10.6%로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공단은 CNG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하절기 운수회사 특별안전점검, CNG 내압용기의 충전압력 10% 감압, CNG자동차 점검 및 사고대응 매뉴얼 배포, 운수회사 CNG 종사자 및 전문가 워크숍 개최 등 운수회사 CNG 담당자의 역량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할 것이다. 우리 교통안전공단은 내압용기검사 시행 5주년을 맞이해 운수회사의 CNG 자동차의 자체 점검능력 향상 및 정확하고 상세한 검사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CNG자동차 파열사고 Zero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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