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대전 둔산경찰서 보안과 외사계 순경

외국인 인구 200만 명 진입을 필두로 우리나라는 다문화 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어느 나라보다 학연, 지연 등 자신이 소속된 집단에 대한 동질감이 강한 민족이다. 반면에 다문화외국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동등한 지위를 확보했다고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는 곧 다문화에 대한 우리의 인식 및 문제현황이기도 하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과 지난 10년간 지속되고 지원이 증가됨에도 다문화가족과 정책의 차원을 넘어 다문화사회에 대한 발전을 다루는 담론과 지원방향은 더욱더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특히 다문화가정 내 갈등으로 인한 문제의 되물림에 기로에 서있는 구성원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다. 다문화 가족 구성원을 세대별로 나눠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가져오는 것이 나아가 자녀들이 청소년으로 성장하고 교육, 일자리 등 국내 체류 안정정착을 위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발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9월 다문화가정의 현안과 정착생활을 안전하게 돕는 방향을 마련하고자 관내 초등학교 8곳을 방문해 다문화 학생의 동향과 실태 등을 면담했다. 교육지표와 선호도에 따른 입학보다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소득수준이 비교적 낮은 저소득층 원룸밀집지역 주변학교에 다문화 자녀 재학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문화 학생들 대부분이 학생들을 위한 사교육지원프로그램과 방과 후 별도구성학습의 소외감을 느끼는 다문화가정 부모들의 영향으로 참여를 지양하는 추세이고 다른 문화권에서 유입돼 의사소통과 문화적차이로 인한 어려움과 다문화 가정의 울타리 내에서 과잉보호, 부모들의 영향으로 인해 또래 아이들과 쉽게 어울려 방과 후 취미생활을 가져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7월 순천향대에서 열린 ㈔다문화 안전문화포럼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의 안전에 대한 강연을 들으면서 다문화가정의 개선방안과 청소년방임실태를 통해 본질적인 다문화자녀들의 안정정착 지향점은 국가와 사회문화가 다문화라는 개념을 없애는 ‘단일민족으로 보는 사회존립기반을 갖추는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을 배웠다.

다양한 민족 문화배경을 지닌 우리나라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문화가 절실하다.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사람으로 단정하지 않는다면 차별의 편견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정이 적극 체류생활에 적응하고 자녀가 스스로 함께 문화에 융화돼 배타적인 시선을 지워 낼 수 있을 날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